나와 내가 추는 tango
불면에 시달리는 요즘이다. 그래서 되도록 자기 전 핸드폰을 멀리 하는데 며칠 전 자려고 노력하다 지쳐 브런치에 올릴 글과 그림이나 찾자하며 내 sns를 쭉 훑다가 펑펑 울어버렸다. 시작은 엄마와 열두 살에 엄마 곁을 떠난 엄마의 강아지 송이를 그린 그림과 그에 대한 엄마의 시 때문이었지만 알 수 없는 감정이 범벅된 눈물은 내 그림들과 나 때문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짧은 글을 덧붙인 걸 보고 있자니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단 생각이 들었다. 머리로는.. 머리로는 알고 있고 그렇게 사는 척 말하고 그림을 그렸지만 실은 진짜 나와 자꾸 멀어지는 선택을 자주, 굉장히 자주 했었다. 그러면서 왜 맨날 나만 이렇게 아플까 생각했다. 날 위한 선택보단 당장의 욕구 또는 세상이 원하는 선택을 우선했고 내 몸과 맘을 함부로 대했던 시간이 지나가며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나에게 정성을 쏟기.. 내가 가장 우선해야 할 유일한 것이란 걸 이제야 안다.
잊지 말아야지.. 삶은 나와 내가 추는 춤이라는 걸..
종이에 펜.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