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
‘높을수록 날 수 없는 사람에겐 작아 보인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란 영화를 보았다.
두 여인의 불같은 사랑과 연대를 그린 영화였다.
난 영화를 본 후 너무나 가슴이 벅차 아름답다 얘기하며 꼭 다시 볼 거라 떠들었다.
같이 본 친구는 말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건, 누군가가 나를 온전히 이해한다고 느낄 때가 아닐까...
그날은 많은 생각을 한 날이다.
저렇게 말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 친구가 자기는 동성애를 이해할 수는 있고 반대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생리적으론 거부 반응이 든다고 했다.
나는 친구의 말에 크게 실망해, 너무나 멋진 작품을 하는 네가 어떻게 그런 얘길 할 수가 있냐고 했고 살짝 다툼이 있었다.
친구가 말했다.
네가, 누군가가 동성애를 어떻게 느끼는지에 실망한다 말하는 게 오히려 누군가에겐 억압아닐까..?
……
아무래도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종이에 펜.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