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hero soy 나는 밤의 아이야

by Dabun Supure Jeong

빛의 열차가 쪽빛으로 내달리면 내 눈은 반짝이지.

고딕지구*의 첨탑들이 내가 오르길 기다리고 있어.


내가 필요한 건

마음껏 오를 수 있는 나무와

목마르지 않을 정도의 달큼한 물,

뛰어놀 수 있을 만큼만 힘을 주는 물고기 몇 마리


그리고 다정한 낮잠의 시간.


난 온종일 햇살 속에 꿈을 꾸다

달빛이 부르면, 기지개를 한껏 켜고 달려 나갈 거야.


Nochero Soy*, 나는 밤의 아이야.


*Nochero Soy - 나는 야행성이다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고딕지구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

나는 밤의 아이야. 종이에 펜.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