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고 완전합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what is your name?
나를 표현하는 첫 번째 고유명사 이름이 궁금해 졌다.
할머니 . 엄마세대들의 여자 이름들은 왜 그리 촌스러운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지
비슷한 시기의 남자들 이름과는 사뭇 다르다.
순자 미자 말자 춘자
갑순이 말순이 동순이
순옥이 계순이
남아 선호 사상으로 아들이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태아일때부터 정해져 있던 남자아이 스런 이름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는데
당신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나요 ?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추억의 것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스며 과거로의 회상 여행을 즐기로 있지만
누구 하나
촌스러운 이름으로 불려지고 싶지는 않을거다.
할머니 조끼가 유행을 하고 몸빼 바지가 유행을 하고 장작불에 고기를 구워먹는 촌캉스를 즐긴다해도
나의 이름이 순자로 불리고 싶지는 않다.
이름이란
내 생이 내 선택으로 시작된것이 아닌것처럼.
이름이란
내 의견과 선택이 동반될수 없는 시점에서 주어지는 첫 번째 나였던 것이다.
요즘은 조금 더 간편해진 절차로 개명을 하기도 하지만 , 단순히 불리기 싫은 이름이라 불편해서 부끄러워서
개명을 한다기 보다는
점점 사회인으로 커가면서 부딫치는 역경들이
혹시나 이름 석자를 바꿔보면 뚫리지 않을까 싶은 바램을 더하기도 한다.
나의 이름은 조 정 완이다.
남자 일까?
여자 일까?
난 여자다.
국문학과 교수였던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사촌 언니들의 이름 , 동생들의 이름은 한정 , 선아. 한나. 등등 여자스럽고 불리기도 쉬운 이름인데
난 딱 들어도 남자 이름에 발음도 쉽지 않은 정완으로
촌스럽지는 않지만 내 이름을 말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바를 정에 완전할 완을 쓰는 이름이다.
이름이 바르고 완전해서일까 ? 나는 그 틀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바르고 완전하다는 틀은 옳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좁다.
그래서였을까
그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선택으로 바이크에 쉽게 올라탔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