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82023
어느덧 8월. 모두가 여름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찬미하는 것을 보며 은근슬쩍 나도 여름의 냄새를 다시금 맡는다. 이곳은 매일이 여름이지만 그럼에도 분위기에 스리슬쩍 취해보는거다. 새로 맞이한 여름의 기운을 받아 나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코스를 시작했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다루는 방법, 정확히는 리드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데 이 러닝 코스의 이름만 봐서는 마치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의 자기개발서를 다시금 정독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배우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이 프로젝트들은 모두 사람이 연결되어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하나의 방정식은 결국 개개인을 이해하고있느냐 아니냐의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것. 내가 개개인의 요구와 개인의 의견에 충분히 귀 기울이기만 해도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점.
코스 중 가장 인상적이였던 내용 중 하나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다시금 짓는 것이다. 우리가 국문학 시간에 배운 시 중에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 너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는 문구처럼(다소 지나친 과장이라는 점 인정한다), 나의 프로젝트를 꽃피우게 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모두를 조금 흥분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정해 모두가 듣기만 해도 미소짓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쉽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코스를 들으면서 마치 그룹 테라피를 하는 듯한 동지애를 느낀다. 이 복작복작한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역군들이 가진 수많은 물음표와 스스로에 대한 질문들. 크고 작은 의견차이에서 받는 크고 작은 생채기들에 상처는 짓무르고 고름이 터져나가면서 혼자서 반문했던 많은 밤들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였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다. 그 상처들은 단지 형태와 시기와 회복 속도만 조금 다를 뿐 모두 같은 밤을 보내고 하늘 위로 수많은 질문을 흩뿌렸다. 그렇게 우리는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고 사람으로부터 이를 재생한다.
아직 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코스를 통해 내가 나눌 수 있는 공감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이 작은 영감이 나의 삶에 큰 숨 쉴 공간을 만들어줬다는 것에 두 번 감사하며. 그리고 아름다운 여름의 생명력을 일 년 내내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감사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