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보물섬, 시칠리아 ~ 아그리젠토 2/2
해가 지면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아그리젠토의 유적지.
유적지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서 분위기가 더해진다.
그냥 나무 마저도 멋있다.
내가 폰카로 찍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사진.
기둥이 4개만 남아있는 신전.
마침 보름달이었다.
아그리젠토의 밤은 왜 이리 기억에 콕 박혀버린걸까? 먼 나라 먼 옛날에 지은 신전들이 그 종교를 갖지 않은 나에게까지 울림을 주는 건 왜일까?
금새 몰려온 밤. 돌아보면 이 시칠리아 여행 때부터 유적지 탐방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솟아났던 것 같다.
신전들을 뒤로하고 숙소에 있는 레스토랑에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krQ7vN7eGXtAfScf8
신전의 계곡을 구경한 후 저녁식사를 먹는다면, 걸어서 이동 가능하며 계곡 뷰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한다.
신들의 테라스라는 뜻의 호텔 레스토랑.
대단하지는 않지만 시칠리아 전통 요리를 나름대로 갖추고 있었다.
대체로 시칠리아 와인은 실패가 없었다. 적당한 산도와 밸런스.
가지 등 야채를 다져서 만드는 시칠리아 전통 요리 카포나타.
멜론과 참외의 중간 같은 느낌의 맛과 질감의 캔탈롭과 네브로디 산맥의 새끼돼지 햄. 프로슈토 멜론 같은 실패 없는 조합.
새끼 돼지 고기를 말아서 시칠리아 스타일로 요리한 디쉬.
양념한 지중해의 해산물 셀렉션. 참치, 새우, 흰살 생선, 관자 등.
신전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메리트.
마지막 디저트 와인과 과자는 서비스.
딸기 젤라또로 상큼하게 마무리.
여러 모로 멋과 전통을 가진 유니크한 숙소였다.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가장 인상 깊었던 유적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