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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예쓰 May 12. 2022

[제주] 스시앤

활기찬 분위기의 가성비 스시 오마카세


제주시 골목에 위치한 스시앤의 런치 오마카세(7.0)에 다녀왔다. 제주도 물가가 이젠 상당해서 이 정도면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룸도 있고 다찌도 있어서 인원수가 좀 있어도 괜찮은 곳이다.

차완무시

차완무시에 독특하게 브로콜리가 들어가 있다. 튀긴 톳은 특히 맛있었다.

제주도 돌문어
초당 옥수수와 제주도 참깨로 만든 두부

제주만의 재료와 감성을 담은 디쉬들이 흥미로웠다.

참돔

알싸하게 버무려진 와사비와 잘 어울리는 맛.

금태

아주 부드러운 금태가 위에 올려진 유즈코쇼(유자후추)와 잘 어울렸다. 유자후추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좋아한다!

미소시루
다시마에 숙성시킨 다금바리

일본 오사카에서 다시마에 숙성시킨 콘부지메 요리를 처음 접했었는데, 다금바리도 이렇게 숙성시키니 식감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다.

여름 잿방어

다이콘 오로시(무를 갈아서 절인 것)가 올라가서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맛. 야들야들한 잿방어(칸파치)는 역시 맛있다.

고등어(사바)

고등어는 워낙 좋아하는데, 시소가 곁들여져서 고등어 특유의 비릿한 맛과 함께 하니 역시 좋았다.

전갱이

생강을 곁들이면 참 좋은 기름진 전갱이. 이 조합이라면 질리지 않고 몇 피스는 더 집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참치 붉은살(赤身, 아카미)

참치 붉은 살 특유의 비릿한 맛 없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 어릴 땐 무조건 기름진 참치 대뱃살이 좋았는데 점점 담백한 붉은 살(아카미) 혹은 쥬도로가 입맛에 맞아진 것 같다.

참치 대뱃살(大ドロ, 오오도로)

대뱃살 위에 소금이 총총 뿌려져 있었는데 특이하게 아부리한 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숯불에 살짝 구운 소금을 뿌려서 그렇다고 한다.

감태에 싼 성게알(雲丹, 우니), 연어알(イクラ, 이쿠라), 딱새우(ミナミアカザエビ 아카자에비)

부드럽고 씹는 맛이 있는 쌉쌀한 감태에 성게알, 연어알, 딱새우가 어우러졌으니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갈치(タチウオ, 타치우오)

갈치 위에 아귀간(あん肝, 앙키모)을 올리고 그 위에 즉석으로 깨를 갈아서 올려주셨다. 시소까지 곁들여져 향긋하게 아귀간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한치(ヤリイカ, 야리이까)

즉석으로 유자 껍질, 제스트를 갈아서 올려주신 한치. 그 위에 짜기보다는 단 맛이 나는 암염도 뿌려졌다. 한치 아래에는 매실과 시소를 절여 만든 다이니꾸가 들어 있다. 상큼하게 입가심을 해주는 피스.

바닷장어(穴子, 아나고)

부드럽게 녹아드는 아나고.

제주도 흑돼지 멘치카츠

곁들여진 데미그라스 소스에 콕 찍어먹으면 된다. 제주도 현지 식자재를 활용한 스시와 요리들이라 먹는 재미가 더해졌다.

이나니와 면 소바

쫄깃하고 탱글한 면발과 제주도 표고버섯이 잘 어우러진다. 시원하게 입가심이 되었던 메뉴.

계란, 제주도 딱새우와 마로만 만든 카스테라. 아우, 이 집 양도 많다.

녹차 아이스크림

제주도 오설록 유기농 녹차 가루를 사용해서 진하고 쌉쌀한 맛이 느껴지는 녹차 아이스크림.

유자 아이스크림

사실 녹차 아이스크림보다도 이 유자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상콤하고 진한 유자 맛이 나면서 그 안에 유자 껍질이 콕콕 알갱이처럼 박혀 있어서 씹는 재미와 풍미까지 제대로 잡았다. 이 아이스크림만 판매하는 젤라또 집이 있어도 대박날 것 같은 맛!


제주에서 스시가 땡긴다면 가볼 만한 스시앤, 셰프님도 넉살 좋게 이런 저런 질문을 잘 답변해주셔서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식사였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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