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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예쓰 Oct 31. 2021

[골웨이] It's lovely!

영국과 아일랜드 첫 방문기(2018년)

더블린에서 골웨이로 도착하자 마자, 코리브 강에 모인 백조 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참 신기한 게, 아일랜드만의 색감이 있는지 화려하기보다는 살짝 톤 다운되었지만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색깔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기억에 남는다.

조금 시내를 구경하다가 부둣가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나중에 찾아보니, 이 레스토랑은 문을 닫은 것 같다.

기네스와 굴은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꿀조합! 골웨이가 워낙 굴이 유명하다더니, 정말인가보다.

기네스는 아일랜드 산이라서 그런지 여기서 먹었을 때 유독 맛있었던 것 같다.

아일랜드에서만 먹어본 것 같은 랍스터 샌드위치. 투박하지만 괜찮은 맛.

원래 유럽에서 먹는 생선 세비체를 좋아하는데, 여기 세비체는 이상하게 붉은 빛으로 물들이고 생선이 살짝 우리 취향에 안 맞게 가공된 느낌이었다.

게의 집게살은 아주 맛있게 잘 흡입했다.



모허 절벽(Cliffs of Moher)


그리고 다음 날! 골웨이의 명소인 모허 절벽으로 향했다. 이날 정말 너무 춥고 바람이 세게 불어서, 누군가가 모허 절벽에 간다고 하면 패딩을 꼭 챙겨가라고 조언하고 싶다.

https://goo.gl/maps/JfUZefxU33k3PDe16

안개가 껴서 신비로웠던 모허 절벽. 근데 진짜 바람 싸대기 장난 아님. 골웨이 가서 너무 추운 바람에 급하게 패딩까지 구매함.(디젤 아울렛에서 30~40유로 정도에 득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 분들은 꼭 머리끈 가져가서 묶으셈요. 그래도 멋있었던, 가볼 만했던 곳.

너무 추운 나머지 제대로 먹는 사진은 못 찍었지만, 모허 절벽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에서 따뜻한 수프와 핫 초콜렛을 먹고 겨우 죽다 살아났다. 아니 8월달이 이렇게 추울 수가 있는 거임?

다시 골웨이 시내로 돌아와 구경하는데, 버스킹하는 모습이 굉장히 흔하게 보였다.

사람들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

뭔가 잿빛이 감도는 아일랜드 특유의 색감.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댕댕이들. 이런 색감은 참 좋다.



Tigh Chóilí


https://goo.gl/maps/BWBMvV1qiA4KZ4vR8

한참을 구경하다가, 이소라와 윤도현이 <<비긴 어게인>>이라는 버스킹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연주했던 펍에 들렀다. 유명한 곳이었는지 사람이 느므 많아서 주문하는 거 자체가 빡센 도전이었다.

겨우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주문한 후, 서서 마시는 자리도 겨우 차지할 수 있었다.

Butlers에서 구입한 아이리시 크림 맛 초콜릿을 몰래 꺼내 기네스 맥주와 함께 먹었다.

이후 산책을 한 후 저녁 식사 하러 이동! (끊임없이 먹고 마시는 중)



Oscars Seafood Bistro


아일랜드에서 먹었던 곳 중에 아주 맛집이었던 곳.


https://goo.gl/maps/kpgvtPFdXti4kM4bA


훌륭한 집인 게, Catch of the day라고 그날 잡은 해산물로 해주는 그날 그날의 메뉴가 따로 있다.

열 마리의 생 굴(oysters). 골웨이 굴이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맛있었다.

새우(prawns) 요리.

고등어(Mackarel) 요리.

애기 오징어 요리.

다음에 또 가서 먹어보고픈 식당이었다. 강추!

유럽 가면 항상 느끼는 게, 웬만한 fancy한 식당에서도 20~30유로 정도면 괜찮은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가장 저렴한 와인이 5만원이나 7만원부터 시작하는데, 그거에 비하면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라는 핑계로 엄청 마심ㅋㅋ)



Jungle Cafe


https://goo.gl/maps/bPMivUM3MgK6MDKM6

다음 날, 아침을 먹을 겸 갔던 브런치 카페, 정글 카페.

Cash only! ㅋㅋ

브런치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다. 건강한 컨셉의 음식을 여러 종류 갖추고 있다. 정글이라는 컨셉도 독특하다.

맛있게 먹었던 오믈렛과 샌드위치.

골웨이를 뒤로 하고 떠나는 터미널에서 아일랜드 전통 악기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 뭔가 한국적인 감성과도 맞닿아 있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겨움과 한이 동시에 느껴진달까. 슬픈 역사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이렇게 골웨이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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