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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예쓰 Oct 31. 2021

[더블린 Day 2] It's lovely!

영국과 아일랜드 첫 방문기(2018년)

골웨이에서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온 우리. 숙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직업병으로 셀룸 화장품 사진도 get!
중간에 잠깐 이탈리안 카페 체인 Caffe Nero에 들러서 카페인 충전!
새가 머리 위에 올라가서 웃겼던 동상

생각보다 양재천처럼 작고 아기자기했던 강의 풍경.


Guinness Storehouse


더블린에서 가장 크게 기대했던 곳인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https://g.page/guinnessstorehouse_d8?share

평소 맛있게 먹기만 했던 기네스가 탄생하는 과정을 알게 되니, 이후 더 맛있고 의미를 부여하며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이때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기네스 맥주를 사서 맛볼 수 있었다.

구경 거리가 많으면서도 중간 중간에 기네스 맥주를 마시면서 쉴 수 있게 공간을 잘 구성해두었다.

기발한 기네스 광고들. 눈길을 끌거나 유익한 정보를 나눠주거나.

이때 먹은 기네스는 기네스 스토어하우스에서 마셔서 그런지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거품부터가 확실히 milky하고 fresh한 맛! 캬

뷰가 정말 끝내줬던 꼭대기 층의 Gravity Bar.

그리고 사실 별 일 아닐 수도 있지만, 이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방문에서 가장 회자되고 기억에 남았던 해프닝은 따로 있다. 같은 테이블에서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기네스 바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선뜻 선물하고 떠난 것이다. 우리는 그를 Angel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Angel 덕분에 더욱 기분이 좋아진 우리. 가끔은 정말 작은 걸로도 세상 행복해지고 갑자기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정말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이날의 기억이 너무 좋았던 덕분에, 이후에도 여행 때 맥주 공장이나 주류 공장 등을 찾아다니게 된 것 같다.


이후 다시 시내로 돌아온 우리.



The Hairy Lemon


저녁을 먹으러 들린 왁자지껄한 식당. 그동안 저녁은 다소 돈이 들더라도 맛집으로 찾아다녔기에, 여행 식사 장소 중에서는 가장 실망스러운 곳이었다. 가성비가 좋은 로컬 푸드 식당이었던 것 같다.

https://goo.gl/maps/shA26zXRvgL3kuBy7

사람이 많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펍 겸 레스토랑이었다. 우리는 메뉴 선정에 다소 실패한 것 같은데, 구글 지도 리뷰 등을 보고 강추하는 메뉴를 시킨다면 조금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날은 이상하게 저녁 식사보다도 이후 들렀던 바에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마치 한국 서울로 치면 청담이나 이태원 이상으로 핫한 분위기.

그 중 한 바에 우연히 들어갔는데, 세상 힙하고 멋있는 곳이었다.

https://goo.gl/maps/Cozcje7nV9NkaeAm7

이날, 우리는 아일랜드 인의 '흥'을 알게 되었다. 갑자기 옆자리에서 와인을 마시던 여자애들이 일어나서 춤을 추더니 우리 보고도 일어나서 같이 춤을 추자고 하질 않나, 우리 뒤의 댄스 홀에서 왠 아저씨 무리 중 한 아저씨가 흥겹게 빙글 빙글 펄쩍 펄쩍 뛰면서 춤을 추는데 정말 절로 리스펙을 외치게 되는 에너지였다. 

한국에서는 20대와 50대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이렇게 신나게 놀기 어려울 것 같은데, 아일랜드는 정말 대단한 흥을 가진 곳이구나 싶었다. 이 바의 거의 모든 인간이 아주 흥겹게 춤을 췄는데, 사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여행 가서도 이렇게 높은 텐션의 댄스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결국 그 흥에 휩쓸려 같이 폭풍 댄싱을 한 우리는 집에 가서 기절했다는. 댄싱머신 아저씨, 아직도 기억합니다. 건강하시죠? 여전히 흥 넘치게 살고 계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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