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금능해변과 근처 감성 맛집들
어느 날부턴가 제주에 오면 꼭 들리는 바다가 있다. 바로 이미 핫한 협재해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금능해변!
금능해변은 협재보다 사람이 적으면서도 바닷물이 깨끗하고, 물이 빠질 때 해루질(조개나 문어 등을 줍는 것) 하기에 좋다.
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가족이나 친구끼리 와서 물놀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금능해변에 오면 또 반드시 들리는 곳, 금능샌드! 몇 년 전에 발견한 이후로 그 맛에 반해 매번 들려서 간단한 점심 식사 혹은 스낵으로 즐기게 되었다.
지난 해에 왔을 땐 없었던 키오스크가 생겨서 주문이 훨씬 편리해졌다.
이 작은 가게에 이렇게나 많은 내추럴 와인과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를 보유하고 있다. 각 와인마다 손글씨로 간단한 소개글이 써있어서 설명을 보고 기호껏 고를 수 있다.
우리는 금능샌드 대표 치즈 파니니와 제주 감귤 뱅쇼를 테이크 아웃해왔다. 뭘 골라도 맛있으니 뭐!
쌀쌀할 때 뜨끈 달달 쌉싸롬한 뱅쇼와 빠니니 하나면 몸이 사르륵 녹는다. 빠니니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스낵으로 즐기려면 둘이서 하나를 사면 적당하다. 거의 큰 버거 하나 급의 양이다.
치즈가 곱게 뿌려진 비주얼. 안에 실하게 재료가 아낌 없이 들어가 있다.
이틀 연속 방문해서 가게 앞 테이블에 앉은 우리. ㅋㅋ 글래스 와인도 화이트, 로제, 레드가 있다. 제주 흑맥주 에일과 로제 모스카토 와인 한 잔이면 피로가 싹 풀린다.
아보카도 빠니니에 이렇게나 실하게 아보카도와 치즈, 야채 등이 가득 차 있다.
한 입 먹는 순간 진실의 미소가 나옴.
그 근처에 걸어서 갈 만한 세련된 카페 잔물결이 있다.
카페 잔물결도 인기가 많아서 운이 나쁘면 대기해야 한다.
인테리어도 예쁘게 인스타 갬성으로 사진이 잘 나오게 꾸며놓았다.
우린 배 불러서 안 시켰지만 디저트도 인기가 많은 듯 했다.
고소한 콜드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 같은 커피다. 제주의 오름을 닮았다고 해서 오름 커피.
시원한 블렌드 커피도 잘 마셨다. 시거나 쓰지 않고 밸런스가 마시기 좋았다.
정말 깨끗하고 맑은 청정수 그 자체인 금능해변! 협재에서 사람에 치이지 말고 금능에 오자.
금능 해변에서 만난 왕해삼. 잡았다가 놔줬는데 꽤 비싼 몸값인 거 같아서 아쉬웠다. ㅎㅎ
우리만 알고 싶은 숨은 제주 바다 금능. 여기서 살짝만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