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재즈 연주와 벨기에 수도원 맥주를 즐기는 지상낙원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오면 꼭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벼르던 곳, 마담 나탈리 소셜 클럽! 이름부터 내가 좋아하는 쿠바의 Buena vista social club이 생각나서 인상 깊었다.
토요일마다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벨기에 맥주를 구비하고 있다는 말에 토요일에 마침 찾아갔다.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예약금을 내야 하니 체크!
날씨도 끝내줘서 기분이 좋았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간판.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메뉴에는 간단한 안주와 맥주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안주 메뉴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우리가 시킨 육회가 주인장인 마담의 추천 메뉴였다.
취향을 설명하면 오마카세로 거기에 맞는 맥주를 골라주시는 마담. 처음에는 도수가 너무 높지 않고 마시기 편안한 것으로 추천 받았다.
6.2% 도수의 Triporter heaven 트리포터 헤븐. 끝에 텁텁한 맛 없이 깔끔하고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게 일반 맥주와 다른 매력이 있었다.
조금 더 풍미와 도수가 있는 Corsendonk Agnus 콜센동크 아그너스. Abbey beer로서 수도원 맥주 레시피로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라고 한다. 샴페인처럼 기포가 톡톡 올라오는 게 특이했다. 약간 쌉쌀한데 역시 끝맛은 깔끔.
육회는 쪽파와 치즈, 계란과 함께 토스트에 올려 먹으면 된다. 짭쪼롬해서 벨기에 맥주와 잘 어울렸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4인조 재즈 밴드인 프프밴드에서 라이브 공연을 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반해버렸다는!
https://instagram.com/four_palette_band?igshid=YmMyMTA2M2Y=
맥주가 아니라 와인에 알코올을 더한 주정강화주처럼 진한 맛과 도수가 매력적이었던 Kastell cuvée du chateau.
무려 10.2%인 Triporteur full moon 12. 색만 봐도 아주 새까만 게 벨기에 맥주가 이렇게나 특이한 배리에이션이 있다는 걸 배웠다. 쌉쌀하면서 뭔가 짭쪼름하다고 해야 하나, 맛이 풍부한 맥주다. 약간 건포도나 절인 과일 같은 맛도 나고.
우리가 해치운 벨기에 맥주들. ㅎㅎ 기본 안주로 주신 콜드 파스타 샐러드도 야무지게 잘 먹었다.
도수가 높아도 좋으니 풍미가 강하고 특이한 벨기에 맥주를 추천 받아서 시킨 Trappistes Rochefort.
도수가 도수다 보니 일반 맥주처럼 마시다 보면 금새 취할 수 있다는 사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벨기에 맥주의 신세계와 라이브 뮤직을 즐기고 싶다면 마담 나탈리 소셜 클럽으로 고고!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많이 찾아오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