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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예쓰 Jun 16. 2022

[그리스 아테네] 2년 만의 해외 여행

유럽으로 향하는 설레는 발걸음

코로나의 여파로 무려 2 넘게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마지막 여행은 20 2월의 태국 여행이었고 마지막 유럽 여행은 19년도 였으니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발걸음부터 이미 전과 달리 더없이 들떠 있었다. 눈누~난나~

오랜만의 해외 여행이니 만큼 가서 2주는 있다 올 예정이었기에 든든하게 라운지에서 컵라면을 흡입했다.

루프트한자 비행기로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아테네로 가는 일정이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우리는 기쁨에 겨워 축하주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루프트한자라 그런지 독일산 리즐링 화이트 와인이 여럿 구비되어 있었다.

crab meat and cucumber salad with quail egg and caper berries

메추리알과 케이퍼베리를 곁들인 게살과 오이 샐러드. 연어알이 같이 있어서 굳.

couscous salad with chicken stock, mixed bell pepper, grilled mushrooms, feta cheese and gazpacho

치킨 육수, 페퍼, 구운 버섯, 페타 치즈, 가스파초 드레싱을 곁들인 쿠스쿠스 샐러드. 그릴된 가지가 내 취향이다. 어느날부터 가지 너무 좋아!

deep-fried prawns with citron teriyaki sauce, steamed rice, sautéed baby zucchini, bell pepper

애호박, 벨 페퍼, 새송이 버섯, 밥을 곁들인 시트론 테리야끼 소스 새우 튀김.

orecchiette pasta with mushroom cream sauce, pumpkin seed, chopped parsley, white truffle oil

버섯 크림 소스 오레끼에떼 파스타와 구운 호박씨, 다진 파슬리, 화이트 트러플 오일.

그럭 저럭 먹을 만은 했지만 대한항공이나 다른 항공의 비즈니스석에 비하면 그리 맛있지는 않았던 루프트한자. 독일은 워낙 미식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치즈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좀 전까지 라운지에서 먹고 와서 또 먹었는데도 여행뽕에 취해서 그런지 술술 들어갔다.

여기서 준 것 중 가장 맛있었던 헤이즐넛 가나슈 초콜릿.

숙면을 취하겠다면서 마지막까지 맥주를 마시고 기절했다. 1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긴 비행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옛날에 유학할 땐 어떻게 이렇게 오래 비행기를 타고 일년에 몇 번이나 한국을 오갔을까?

푹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2시간 정도 후 도착. 이때 아침 식사로 생선찜 요리가 나왔는데 한국식으로 조린 듯 매콤한 게 좋았다. 안 그래도 한국인 추천 메뉴라는 정보를 이미 얻은 후였다.

맛있었던 애플 스트루델. 기내식까지 열심히 포스팅하는 건 그만큼 여행에 굶주렸기 때문이다.

2시간 정도 프랑크푸르트 루프트한자 라운지에서 쉬고 다시 아테네로 떠나는 비행기로 환승.

오메 이쯤 되니 진짜 졸려 죽는다. 시차 적응 어케 하는교..

너무 아름다웠던 해가 지는 모습.

아테네로 가는 그 짧은 두세시간 남짓 동안에도 먹었다. 이제보니 대단하다..

여행에 대한 우리의 기대처럼 높게 뭉게뭉게 솟아올라 있었던 구름. 뭉게뭉게 정말 꿈만 같았다. 무려 11박 13일간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테네 공항에 밤에 도착하여 예약해둔 리무진 택시(get transfer 앱으로 비딩해서 미리 예약하는 시스템. 언제 어디서 어디로 갈지 올리면 경매로 매칭되는 거라서 저렴하게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를 타고 호텔 앞에서 내렸다.

상당히 아테네 번화가 쪽에 위치해있던 우리 호텔. 자정에 가까운 시간인데도 바로 앞 카페 바에는 사람이 가득하다. 바글바글 얼마나 재밌게 떠드는지 같이 앉아서 한 잔 하고 싶었으나 몸이 너무나 지친 나머지 방에 들어가 떡실신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느낀 점. 장거리 여행의 준비물 중 하나는 체력이다. 응 체력이 제일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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