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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예쓰 Jul 18. 2023

[홋카이도 후라노+비에이] 소바 먹고 명소 한 바퀴

소바부터 라벤더 아이스크림, 멜론까지 낮부터 흡입!


삿포로 시내에서만 며칠을 보내도 재밌는 일정이겠지만 기왕 오랜만에 홋카이도에 온 김에 주변도 둘러보고 온천여관도 가고자 렌터카를 빌렸다.


삿포로 시내에서 후라노, 비에이는 가까워서 당일치기 일정으로도 많이들 간다.



후라노로 출발!


홋카이도 시내에서 후라노까지 대략 2시간이 걸린다.



후라노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메뉴가 있는 소바집


Kodamaya Soba Noodle Shop

https://maps.app.goo.gl/WEGuCJeaeW4e36yn7?g_st=ic


원래 가려고 알아본 소바집 두 군데 실패하고(한 곳은 재료 소진으로 인해 닫음, 한 곳은 휴무) 후라노에서는 꽤 큰 규모인 코다마야 겨우 입장. 대기 줄도 꽤 있었음.

일본어 메뉴.

한글과 영어로 설명되어 있는 외국인 메뉴. 소바뿐만 아니라 온갖 메뉴가 있다.

かも南そば(카모난소바, 따뜻한 오리소바). 1000엔.

언젠가부터 소바는 오리고기 소바를 시키게 되었다. 도쿄에서 맛집에서 먹은 이후 맛 들인 듯. 파와 오리고기가 잘 어울리고 속이 따뜻해지는 소울푸드.

天ぷらおろしそば(텐푸라오로시소바, 새우튀김 간 무 소바). 1150엔.

튀김이 탱글 하게 살아있는 텐푸라 소바. 오로시(갈은 무)는 생선구이나 어디 곁들여도 맛있다.

파와 와사비, 미니가지절임이 함께 제공된다. 쯔유 소스는 기호대로 면에 뿌려서 먹으면 됨.






꽃 구경하며 맛난 디저트까지, 팜 토미타


https://maps.app.goo.gl/zm2BnJ4JQMJhHoxP9?g_st=ic


인생 라벤더 꽃밭 사진, 라벤더 아이스크림, 멜론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관광객이 매우 많은 팜 토미타.

원래는 라벤더로 가장 유명한데 그 외에도 다양한 꽃들이 설명과 함께 가지런히 심겨 있다.

7월에 막 피기 시작한 라벤더.

자연의 색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선명하고 쨍한 보라색.

아직 활짝 피지 않았지만 충분히 예쁘다.


꽃을 좋아한다면 후라노로!


팜 곳곳에 라벤더 관련해서 팜 토미타에서 직접 만드는 굿즈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라벤더 향과 맛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라벤더 소프트크림. 이렇게 기계로 슈루룹 짜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일본에서는 ソフトクリーム(소후토크리이무)라고 한다.

홋카이도의 유바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멜론.

인위적이지 않은 은은한 단맛과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 일본의 야채나 과일은 주로 씹는 맛보다는 부드러운 특성을 지닌다.

하나에 6800엔이라니 꽤나 비싼 멜론이다.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해야 했던 멜론 스무디. 진짜 맛있었을 것 같다.







팜 토미타에서 좀 더 가면 있는 토카치다케 전망대. 안개가 심하지 않다면 화산에서 나오는 연기와 멋진 산맥을 볼 수 있다.



토카치다케 전망대 十勝岳 望岳台


https://maps.app.goo.gl/eumCoLYGN8G3Kic46?g_st=ic

내가 갔을 땐 좀 흐렸는데 그래도 아예 안 보이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렌터카를 빌렸다면 잠깐 들르기 좋은 장소.



여기서 1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흰 수염 폭포가 나온다.



흰 수염폭포


白ひげの滝

https://maps.app.goo.gl/Sw1dpCVTqPxUHhk1A?g_st=ic

화산폭발로 인해 자연적으로 생겨난 특이한 흰색 모양으로 흰 수염 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

겨울에 오면 흰 눈 사이에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이 더 절경이라고 한다.

흰 수염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흰색 뾰족뾰족한 형태.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금 더 운전해서 가면 청의 호수가 나온다. 한 번에 다 돌면서 보기 쉽다.


청의 호수 白金青い池


https://maps.app.goo.gl/53H8KCFEEpP3EQue9?g_st=ic

멀리 화산에서 뭉게뭉게 나오는 연기를 볼 수 있다. 아직도 화산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신기했다는.

청의 호수는 물속 copper와 성분 때문에 색상이 독특한 푸른빛을 띤다.

거기에 물속에 박힌 죽은 나무들 때문에 기묘한 장관이 완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오는 듯.



마지막으로 꽃밭으로 유명한 사계채의 언덕에도 들렸다.



사계채의 언덕(시키사이노오카)


https://maps.app.goo.gl/nqp7QFeoTbQ5JVEQ7?g_st=ic

2001년에 생긴 화원. 입장료는 인당 500엔. 주차료도 따로 500엔 발생한다.

화원 안에는 알파카가 있는 작은 구역과(유료) 드넓게 펼쳐진 꽃밭이 있는데, 이 꽃밭을 트랙터가 이끄는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 수도 있다.(유료)

여기도 보랏빛 꽃들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한 7월.

6월부터 개장인데 그때는 별로 꽃이 없다고 한다.

알록달록 열을 맞춰 핀 꽃들.

보라색을 원래도 좋아하는데 꽃들이 너무 예쁜 색이라서 더 좋아졌다.

해바라기

이렇게 하루에 수많은 꽃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기분 좋게 산책하며 자연을 즐기는 괜찮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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