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비밀은 나만 알고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혼자만 간직하기엔
때론 너무 버겁고, 때론 너무 아깝다.
절대 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보로
비밀을 나누어주지만,
그 다짐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듯하다.
흔히 말한다.
친한 관계에서는 돈거래하지 말라고.
돈도 잃고 친구도 잃는다고.
그래서 돈을 빌려줄 때에는
받을 생각하지 말고 빌려주라고.
비밀도 마찬가지다.
비밀을 말할 때에도 그 비밀이
지켜질 거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지켜지지 않아도 될 비밀만큼만 나누라고.
그래야 비밀은 잃어도 친구는 잃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