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육식남’(肉食男) 또는 ‘짐승남’이라는 표현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이는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인 ‘초식남’(草食男)과 반대되는 것으로서, 간단히 말하면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풍기는 남자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매력을 넘어서서 도가 지나쳐 부정적으로 인식되면 ‘마초’(macho)로 표현된다.
’마초’는 수컷 또는 노새 등을 뜻하는 스페인말인데, 바로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아니라 영어나 일본어로 들어간 다음 들어온 말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영어와 일본어에서도 우리처럼 ‘마초’를 부정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들어가자면 이는 1980년대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기에 굳이 일본어를 통해서 들어왔다고 보기보다는 영어를 통해서 들어온 말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 듯하다. 다만 정확한 유입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단정 짓기는 힘들다.
한편, ‘마초’와 유사한 외래어로 ‘터프가이’(tough guy)가 있는데 이 말에는 부정적인 면이 없는 느낌으로 쓰이는 일이 일반적이며, 맨 처음 언급했던 ‘육식남’과 ‘짐승남’은 ‘터프가이’이면서 유행을 선도하는 멋과 부드러움까지 두루 갖춘 경우를 일컬었었다.
언론 기사에서는 1974년 8월 19일 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마초(남성)’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고, 1985년 6월 4일 자 조선일보의 한 칼럼에서 오늘날의 ‘마초’를 소개하였다.
[유래]
마초: macho(서) > 마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