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의 징표?

*스킨십/스킨쉽

by 김선철


예전과 달리 젊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보여주는 남녀 사이의 애정 표현이 많이 과감해진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것일까. 나이 지긋한 분들 중에는 그것이 너무 심하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많다. 언젠가부터 나타나고 점점 심해져서 이제는 서양과 같은 다른 나라에 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손잡기를 비롯한 남녀 간의 신체적인 애정 표현을 영어로 ‘스킨십’(skinship)이라고 이르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애인 관계뿐 아니라 부모 자식 간 등 사람의 신체 접촉 행동 전반이 스킨십으로 표현된다.


‘스킨십’이 원래 영어에 있던 낱말이냐 아니냐로 여러 설이 있는데, 원래 영어에서 나온 것은 맞다. 그 유래에 대해서 일본의 한 백과사전에서 밝히고 있는데, 여기에 따르면 1953년에 열렸던 국제연합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세미나에서 어떤 미국 여성이 우연히 만들어낸 말인데 이를 어떤 일본인이 일본에 소개하면서 통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는 아기가 정서 발달을 위해 부모와 신체 접촉하는 일을 뜻하는 것이었는데, 우리에게는 의미가 바뀌어서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 등 모든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신체 접촉을 모두 일컫게 되었다. 일본에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폭 넓게 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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