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
밑창에 발등을 덮는 부분만 있는, 나머지 부분에서는 살이 드러나도록 만들어진 간단한 신발을 ‘슬리퍼’(slipper)라 한다. 지금은 발가락이 나오도록 앞에 구멍이 있는 슬리퍼가 더 흔한데, 기록에 따르면 슬리퍼는 유럽에서 14세기경에 신기 시작한 ‘팬터플’(pantofle)이란 신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중세 말기에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지방에서 고급스러운 신발 위에 덧신는 ‘뮬’(mule)이라는 신발이 이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이것이 영국으로 건너가 16세기의 엘리자베스 1세 시절에 발을 미끌어뜨려서 신고 벗을 수 있는 신발이라는 뜻으로 ‘슬리퍼’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렇게 슬리퍼는 원래 발가락이 노출되지 않는 모양의 실외화로 만들어졌다가 세월이 흘러 18세기에는 실내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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