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그 솜씨!

오부리

by 김선철

악기 연주하는 일에 종사하거나 취미이지만 악기를 거의 전문적인 수준으로 다루는 분들이 쓰는 용어 중에 ‘오부리’가 있다. 고전 음악 분야에서는 ‘피아노 또는 관현악 따위의 반주가 있는 독창곡에 독주적 성질을 가진 다른 악기를 곁들이는 연주법’이나 ‘주선율 연주를 보조하는 보조적 연주’를 뜻하는 것으로 출발해서 결혼식이나 무슨 기념식과 같은 행사에서 행해지는 짤막한 축하 연주를 뜻하기도 한다. 이것이 번져서 밴드가 나오는 유흥주점에서의 노래 반주나 혼례식에서의 대중 음악 연주를 일컫기도 한다. 이렇게 연주하는 일을 두 음악계에서 모두 ‘오부리 뛰다’라고 표현하나, 다소 낮추는 느낌이 있는 표현이다.


예전에는 술집 등 유흥업소에서 활약하는 이른바 ‘오부리 밴드’가 성행했었는데 노래방의 등장으로 이제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유흥업소에서 손님의 요청으로 악보 없이 노래의 반주를 즉석에서 하는 일이 있어 ‘오부리’가 ‘즉석 반주’를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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