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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경 Feb 04. 2019

[베트남 한달살기] #수영

호찌민 7군.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 한달 간 아파트 렌트를 했다. 한달 살기에서 오전 대부분은 운동과 수영으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오전 8시쯤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파트 피트니스 센터에서 러닝머신을 뛰었다. 겨울방학에 운동이라니... 이것만으로도 한달살기 반은 성공인 거 같았다. 운동 후에는 이곳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고... 아이들 말마따나 좀 더 큰 슬라이드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 열세살 진이에게는 너무 작은 워터슬라이드. ㅠ.ㅠ 


수영장은 아파트 입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데 아파트 상주 관리 직원이 입주민 카드를 확인하고 팔찌를 주면 입장 OK.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는 시간제한 없이 하고 싶은 만큼 수영을 할 수 있다. 물 관리를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지내는 내내 깨끗한 상태로 수영할 수 있었다. 


호찌민의 1월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수영을 하다보면 조금 춥다고 느껴져 2시간을 넘게 놀진 않았던 것 같다. 둘째 아이 입술이 종종 파래져서 따뜻한 핫초코는 항시대기. 아이들은 수영보다 핫초코를 더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벤치에 앉아서 두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어찌나 뿌듯한지... 둘 뿐이라 더 잘 노는 것 같기도 하고. 한달 살기를 통해 네살 터울 아이들이 서로 조금 더 친해진 기분이다. 부모로서 이보다 더 바랄 게 있을까. 그러고보니 한달 동안 비는 한번도 오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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