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6일 브런치에 '꾸준하게 쓰는 법' 첫 글을 올렸다. 오늘은 그 글을 올리기까지의 일, 그리고 벌어진 15주간의 이야기를 쓰려한다.
지난 9월 초 대구에 놀러 갔다가 K를 만났다(지난해 4월 첫 책을 냈는데... 무려 7쇄 작가). 일로 만난 사이였는데 알고 보니 친한 선배의 선배. K가 SNS에 내가 쓴 글을 읽고 "보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인사치레로 한 말인 걸 아는데 바로 기차표를 끊었다. 오랜만에 만나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다가 그가 자신의 근황에 대해 말했다.
"사실 말이죠. 우리 동네 책방 사장님이랑 글쓰기 모임을 하나 만들었는데 그 마감이 다가오는데 제가 이러고 놀고 있다는 말이죠."
말만 들으면 책방 주인과 절친인 줄 알았다.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저 동네에 좋은 책방이 있고 자주 드나들다 보니 사장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재밌는 사람이라고, 말이 잘 통한다고 했다. 그렇게 나는 그가 말한 책방에 함께 갔고 사장을 만나 계속 만나왔던 사람인 마냥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