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씨앗은 기록
[기록의 발견]
레코드 오브 라이프의 두 에디터가 다양한 콘텐츠에서 발견한 기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느 주말 내내 침대에 누워 유튜브에 올라온 <대장금>을 정주행했다. 오랜만에 보면서 느낀 건 기록이 드라마 전개에 아주 중요한 매개체라는 것. 어린 장금이 궁궐로 들어가는 것만 해도 그렇다. 최고상궁이 되어 수랏간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비서를 물려받아 억울하게 죽은 수랏간 궁녀 출신 어머니의 사연을 기록하기 위함이니.
주인공답게 온갖 사건에 휘말리는 장금은 급기야 약재를 시험 재배하는 ‘다재헌’으로 쫓겨나고 만다. 죄인이나 궁중에서 제일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사실상 내쳐지는 곳. 넓은 밭에 관리되지 않은 풀처럼 무기력이 널려 있는데, 장금은 역시나 주인공답게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외국에서 들어온 희귀한 약재를 심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다 마침내 싹을 틔운다.
장금은 수랏간으로 돌아가기 전 재배 기록을 다재한 식구들에게 전달한다. 한자를 모르는 다재헌 식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약재는 그림으로, 관리 방법은 상세히 한글로 적었다. 기록이 모함과 복수의 불쏘시개가 되기 쉽상인 <대장금> 세계이지만 장금의 재배 기록은 예외다. 햇살같은 예외. 다재헌 사람들이 다시 무기력의 늪에 빠지기는 아주 어려울 것 같다.
글: 에디터 다다 @spaceandtime_
유튜버 다다와 원더의 기록 아카이빙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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