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의 강점을 살려 팀 프로젝트 진행하기
안녕하세요. 기록 아카이빙 프로젝트 <레코드 오브 라이프>의 에디터 다다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상반기 결산 기록 이벤트 진행 과정,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그리고 대망의 이벤트 결과(두구두구), 진행하며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먼저 이벤트 기획 과정을 아래 링크에서 읽어주세요.
즐겁게 읽어주시길!
이전 글: 상반기 결산 이벤트 기획과 오픈 과정 by 에디터 원더
이벤트 기간동안 업로드 담당으로서 저는 즐거운 행사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세웠어요.
첫째, 이벤트 참여 전용 로고 삽입
레코드 오브 라이프 계정은 기록러 여러분이 각자의 기록 사진을 전용 태그 #우리의기록과삶 와 함께 업로드하면 저희 계정에 리그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에도 이벤트 응모 외 다른 기록 사진도 업로드해야 했기 때문에, 피드를 볼 때 이벤트 참여 사진이 눈에 띄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용 로고를 사진에 삽입하였습니다.
로고 위치가 바뀐 것이 보이시나요? 왼쪽이 제일 처음으로 업로드한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오른쪽 상단에 로고를 삽입했어요. 그런데 피드를 확인해보니 인스타그램 자체 아이콘에 가려지더라고요.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묶어 올리면 오른쪽 캡쳐에서 보시는 것처럼 흰색 아이콘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이게 로고를 가리고 말았던 것이죠.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쳐 위치를 왼쪽 상단으로 확정하였습니다.
이벤트 전용 로고는 시간을 들여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과 작은 성취감을 안겨드리고자 마련한 것이기도 해요. 나이키의 러닝 앱 'Nike Run Club'과 목표달성 앱 '챌린저스'의 레벨 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둘째, 한번에 몰아 업로드하지 말 것
이벤트 응모가 많아도 한번에 몰아서 올리기보다는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느 시간대에 인스타그램에 접속해도 팔로워 분들의 타임라인에서 저희의 새 포스트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지요. 또 정성스레 써주신 기록이 묻히지 않고 고루고루 노출되기를 원했습니다. 주로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업로드했어요.
셋째, 포스트별로 소개 멘트를 다르게 쓸 것
‘상반기 결산’ 이라는 대주제는 같아도 내용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화면이 작은 인스타그램 특성상 사진의 내용을 자세히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진과 글을 꼼꼼히 보고 각자 기록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타이틀을 쓰고자 했어요. 사실 이건 평소 운영하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입니다.
준비 끝! 이제 업로드만 하면 된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이벤트 태그 피드를 새로고침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를 오픈하고 며칠을 기다렸지만 응모 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내색은 않았지만 좌절감을 느꼈어요. 첫 이벤트인데 너무 어려운 주제를 정한 걸까? 당첨 인원이 5명인데 최종 참여 인원이 적어서 경품이 남으면 어떡하지...? 두 에디터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합니다.
첫번째, 이벤트 경품 홍보하기
이전 글에서 보셨겠지만 이벤트 경품은 빌라선샤인 워크북과 에디터 원더의 주간정산+체크리스트 메모지 세트입니다. 빌라선샤인 워크북은 이벤트를 오픈하면서 소개했는데 돌이켜 보니 메모지 세트는 한 번도 제대로 소개하지 않았어요. 이벤트 중간에 실사용 사진과 함께 메모지 사용법을 소개하는 포스트를 업로드했습니다. 저희 둘 다 평소에 유용하게 써왔기 때문에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었어요!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활용도가 높으니까요. 여러분이 꼭 가져가셔서 기록 생활이 더 즐거워지길 바랐습니다.
* 원더의 스마트스토어(링크) 에서 메모지 세트를 절찬리 판매중이라는데요?
두번째, 인스타스토리 Q&A
에디터 원더의 제안으로 이벤트 2주차에 Q&A를 진행했어요. ‘기록에 관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라는 주제로 기록에 관한 질문과 고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 번이라도 저희 계정에 들어와주기를, 그래서 이벤트를 발견하고 상반기 결산을 같이 기록하기를 바랐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기뻤는데요, 몇가지 인상깊었던 질문과 저희의 답변을 공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고민에 대한 저와 원더의 접근이 달라서, 서로의 기록 스타일과 기록관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Q: 기록을 꾸준히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늘 작심삼일이라 고민입니다.
A: (다다) 저도 요즘 그것이 고민입니다 ㅠㅠ 밀린 일기장을 떠올리니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갑자기 떠올랐는데 매일 기록시간 알람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해보고 효과있으면 알려드릴게요!
(원더) 1. 주변에 기록 시작했다고 소문내기 2. SNS에 종종 인증하기 3. 레코드 오브 라이프 태그해서 올려보기. 그럼 점점 기록에 재미를 붙여서 계속 쓰게 될지도 몰라요! (자연스러웠다)
Q: 예쁘게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될 때 어떻게 하시나요?
A: (다다) 저는 기록으로 꽉 찬 노트가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예쁘게 쓰는 것’에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요.
(원더) 그럴 땐 그냥 쓰는 날이지요!
이 외에도 이벤트 기간을 수시로 공지하고, 포스트마다 홍보 문구를 삽입하여 이벤트를 각인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래도 참여가 저조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기간을 연장하기로 하고, 일단 추이를 지켜보기로 합니다. 결론적으로 기간을 7월 첫째주까지, 일주일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유는 다른 데 있었어요. 과연 무엇일까요?
다행히 일주일이 지나자 응모 글이 꾸준히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많은 분들이 주말을 이용하여 상반기 결산 기록을 공유하였습니다. 기록 사진 뿐만 아니라 이벤트 참여 후기까지 자세하게 써주어 감사하기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참가자 분들의 글을 읽으며 저는 공통된 소감 한가지를 발견했어요. 바로 이것입니다.
이르지만 상반기를 결산한다.
저희가 설정한 기간은 6월 12일부터 30일까지. 어떤 분들은 이 시기에 상반기를 결산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실은 기획하며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어요. 유튜브 활동을 하며 빠른 템포에 익숙해져 있어서였을까요? 예를 들어 연말 결산 영상을 올린다고 하면 시즌에 맞추기 위해 연말 중으로 올려야 했고, 당연히 촬영은 더 일찍 해야 하니까요. 참가자 분들의 피드백을 읽으며 ‘상반기가 완전히 끝난 후 결산을 하고 싶은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돌아보게 되었어요.
저는 이런 고민을 원더에게 공유했고,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합니다. 7월 5일 일요일이 최종 마감일이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주말을 활용하여 이벤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주말은 꼭 포함시켜야 했어요.
7월 5일에서 6일으로 넘어가는 자정. 이벤트가 진짜 끝났습니다. 이벤트 응모 게시물 수는 총 39개. 당첨 경쟁률은 약 7:1에 달했습니다. 개설 반년 차 신생 계정의 첫 이벤트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오픈 후 약 일주일을 초조하게 기다린 걸 생각하면, 무엇보다 이벤트 주제가 결코 간단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감격스러운 결과였어요.
월요일 자정이 되자마자 인스타 스토리로 마감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당일 밤 10시에 곧바로 당첨자를 발표하기로 합니다. 발표 약 네시간 전, 추첨 방식을 논의하던 와중 저희 계정으로 메세지가 도착했어요. 상반기 결산 기록에 참여하기 위해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으니 확인을 바란다는 내용이었죠. 5일 23시 59분에 기록을 업로드했다는 캡쳐와 함께요. 사적인 계정을 선뜻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도 참여해주셔서 저희 모두 크게 감동했답니다.
그건 그렇고, 당첨자 발표는 어떻게 하지?
원더의 아이디어는 두 에디터가 3명, 2명을 각자 추첨하는 영상을 찍고 그걸 합쳐 올리는 것이었어요. 원더의 제안을 들으면서 저는 이왕 영상으로 발표할 거면 라이브방송으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첨자 아이디를 읽기 직전의 두근거림을 같이 느끼는 거죠. 월요일 밤 10시, 레코드 오브 라이프 계정과 제 개인계정에서 합동 라이브를 하기로 합니다. 손빠른 원더가 진행 순서를 뚝딱 짜왔어요. 9시 50분에 라이브를 켜고 시험 방송을 거쳐, 10시부터 본격적인 추첨을 시작했어요.
당첨자 추첨 뿐만 아니라 기록 수다, 레코드 오브 라이프의 미래 계획 스포까지 나누니 한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 (스포는 과연 무엇일까요? 가을을 기다려주세요. 후후...)
라이브가 끝나자마자 공지글을 올리기 위해 두 에디터는 각자가 뽑은 당첨자 아이디 사진을 찍었습니다. 원더가 공지를 작성하는 동안 저는 당첨자 5분께 메세지를 보내 배송 주소를 요청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척척 맞는 손발! :)
포장&발송은 원더의 담당이었어요. 빌라선샤인 워크북, 메모지 세트, 그리고 원더가 직접 쓴 편지까지. 무사히 배송이 끝났고, 감사하게도 당첨자 분들이 선물을 받자마자 후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이제 진짜 이벤트 끝!
이벤트 기간과 추첨 라이브 시간동안 기록러 여러분이 남겨주신, ‘레코드 오브 라이프 덕분에 처음으로 기록하는 상반기 결산’, ‘레코드 오브 라이프의 피드를 보며 콘텐츠 영업당했다’, 그리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연결된 것 같아서 좋다’ 는 피드백은 저희가 기획하며 바랐던 것 그대로였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며 새삼스레 깨달은 것은 각자마다 다양한 기록물과 고유의 기록 방법이 있다는 것. 그것을 레코드 오브 라이프라는 그릇으로 모으니 어떤 기록은 다른 기록의 영감이 되고, 서로가 서로의 기록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우리의 캐치프레이즈, ‘당신의 기록을 발견하고, 모으고, 연결해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 첫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레코드 오브 라이프로 에디터 커리어를 셀프로 만들고 있는 다다와 원더, 이벤트 기획자 타이틀도 직접 만듭니다. 라이브 방송에서도 언급했지만 기획 단계에서 제가 걱정한 건 경품 마련 이슈였어요. 시작한지 이제 겨우 반 년 지난 프로젝트에 어떤 브랜드가 호응해줄 것인가? 브랜드와 협업하자는 원더의 아이디어는 멋졌지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복수(!) 브랜드와의 협상을 거쳐 빌라선샤인이라는 멋진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되었지요. 역시 될지 안될지는 일단 해봐야 알 수 있구나, 또 한번 몸으로 느꼈습니다. 기록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어 레코드 오브 라이프 계정을 무작정 만들었던 것처럼요.
기획 단계에서는 미처 몰랐던 것 또한 진행하면서 몸으로 배웠습니다. 주제 난이도에 따른 날짜와 기간 설정, 홍보의 중요성, 구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추첨 방식 같은 것들이요. 배송까지 마무리한 후, 두 에디터가 모여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하반기 이벤트 여부는 미정이지만 만약 연말 결산 기록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1) 기간을 넉넉하게 잡을 것(약 3주), (2) 12월과 1월에 걸칠 것이라는 보완 사항도 마련했습니다.
이벤트 참여 게시물을 읽으며 느낀 것은 삶을 성실하게 꾸려나가고자 하는 기록러 여러분의 의지였어요. 상반기를 자기 손으로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맞고자 하는 마음이요. 저희가 제시한 상반기 결산 주제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이 ‘상반기 목표 중간점검’ 이었습니다. 목표치에 도달했거나 도달하지 못한 일들을 기록하고 하반기 목표를 새롭게 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원하는 삶의 모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레코드 오브 라이프는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미정이지만, 하반기에도 결산 기록 이벤트를 한다면 스스로에게 무조건 칭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기록은 뭉툭한 삶의 모양을 정교하게 다듬는 조각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록러 여러분이 이미 상반기에 보여주었습니다. 동시에 기록으로 우리의 삶이 부드럽고 윤택하도록 기름칠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레코드 오브 라이프가 당신의 기록 여정에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록으로 계속 만나요!
기록하는 유튜버 원더와 다다의 기록 아카이빙 프로젝트
당신의 기록을 발견하고, 모으고, 연결해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우리의기록과삶 으로 여러분의 기록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