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관점을 갖춘 크리에이터 되기
#주간다다 42번째: 2020년 8월 마지막주
− <부의 추월차선> / 유튜브 <세바시> 채널 이승희 마케터, 이슬아 작가 강연
1. 책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저/신소영 역)을 다 읽었다. 30장 ‘돈을 좇지 말고 필요를 좇으라’ 에서의 지적이 뼈아팠다. ‘돈이든 꿈이든 ‘진정 하고 싶은 것’이든 자신의 이기적인 욕구의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는 것을 당장 그만두어라’ 라는 것. 불과 몇 주 전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벌겠다’는 선언을 했으니 말이다.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사업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인가? 결론은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구독자를 계속 모으고 다섯 자리에 달하는 조회수를 만들겠는가? 문제는 사람들의 수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승리일지도 모르겠으나 자신감을 스스로 만들고 책을 덮었다.
2. 유튜브
한국판 TED 라 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 <세바시>에서 이승희 마케터, 이슬아 작가의 강연을 보았다. ‘기록이 준 기회’를 주제로 하는 이승희 마케터 편에서는 큰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작은 이야기’를 쉽게쉽게 기록하라는 조언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강연을 들으니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즉각적으로 좋다는 감정이 떠오를 때마다 핸드폰이나 메모장에 바로바로 적자는 것.
이슬아 작가의 글쓰기 강연에서는 공감한 부분도, 나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다. 내성적인 아이였던 작가가 ‘필요한 말을 제때 못했다는 아쉬움’으로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대목을 들으며 잊고 있던 내 어린 시절의 몇가지 장면이 생각났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재미있는 아이로 보이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어서 '응', '내가 말을 잘 못헤서...', 같은 단답만 하다 대화가 사그라든 장면. 말싸움을 하다 반박을 하고 싶지만 합당한 근거가 생각나지 않아 우물쭈물했던 모습. 아닌데, 내가 맞고 네가 틀린데.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들. 맞아, 그런 말들이 모여 글이 되기도 하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주어를 ‘나’에서 ‘엄마’, ‘동생’, ‘그들’로 이동하고 확장하면서 나라는 사람의 세계도 넓어진다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갸웃했는데, 나는 이러한 경험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최근 쓰고 있는 글에 타인을 등장시키면서, 내 스스로가 성장하고 내 세계가 넓어진다는 감각보다는 타인을 내 창작물에 이용한다는 꺼림칙함이 더 컸다. 관찰이 부족한 탓일까? 앞으로 내 글쓰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내 얘기를, 내 얘기만 하고 싶다. 글에서 2인칭, 3인칭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각자 글을 써서 또 다른 ‘나’의 세계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2020년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1. 책
<부의 추월차선> 완독
<JOBS 1: 에디터> (레퍼런스 바이 비 편집부 저) 읽는 중
<탄제린> (크리스틴 맹건 저/이진 역) 읽는 중
2. 음반
Taylor Swift <folklore> 아직도 보여줄 게 더 있다니 대단한 뮤지션
Samia <The Baby> 지루할 틈 없이 너무 재밌게 들었다.
3. 드라마
<우주의 전사 쉬라> 시즌 2 보는 중. 영 진도가 안 나간다. 언제 속도가 붙을 것인지.
4. 유튜브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이승희 마케터 / 이슬아 작가 편
글쎄요 나는 아직 하고 싶은 내 얘기가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제 생각은 좀 달라요!
매주 본 컨텐츠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기록합니다. 인스타그램(@spaceandtime_)에서 2019년 여름부터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