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좋은 소식을 만들어가는 팟캐스트-창업몬의 두번째 워크숍 현장
▲ 팟캐스트-창업몬 팟캐스트-창업몬의 멤버들은 황매산오토캠핑장으로 16년 2번째 워크숍을 떠났다
지난 6월 1일. 팟캐스트-창업몬의 멤버들은 합천 황매산으로 올들어 2번째 워크숍을 떠났다. 팟캐스트-창업몬은 창창포럼 1회에서 만나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사업가 4명이 만들어가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다.
현재는 창창포럼에서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출범하였고 멤버들은 여러 프로젝트들을 병행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시작한 프로젝트인 '팟캐스트-창업몬'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해 11월 결성하여 6개월에 넘게 동고동락해온 창업몬 멤버들은 처음 그들이 만든 방송을 듣고 반응을 보여주는 청취자들을 보는게 신기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 방송이 팟캐스트 순위권에 올라 신기록을 갱신할 때는 환호를 질렀고 MBC, KBS 공중파 라디오에 연속 출연했을 때는 이게 꿈인가 싶었다.
각자 자기 사업체를 운영하며 '생존'이라는 치열한 경쟁 환경속에서도 '함께 하는 즐거움'이 그리웠기에 그들은 지금껏 함께 웃을 수 있었다. 농담삼아 '하루종일 말 한마디를 안할 때도 있다'며 1인 기업가의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이 지나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그들의 솔직하고 재밌는 방송을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한 출판사의 제안이 그것이다. '창업'이라는 딱딱한 주제의 이야기를 술자리에서나 나눌 법한 재치있는 입담들로 풀어나가는 그들의 방송이 책으로도 편하게 읽혀질 수 있을 거라는 기획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 출판사의 제안 덕분에 재미삼아 시작한 그들의 방송은 6개월만에 첫 수익발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간 제작비가 없어 각자 사비를 털어 방송을 제작하면서도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즐기자'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수익까지 더해지니 그들은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다.
모든 일상이 '콘텐츠'...그들만의 재미있는 '놀이'
▲ 레몬칵테일 창업몬 14화 1부를 녹음하면서 레몬 칵테일을 마셨다
하루 하루 연이어 생기고 있는 신기한 일들을 자축하기 위해 그들은 올해 첫 워크숍을 다녀온 지 2달여만에 두번째 워크숍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번 워크숍은 우리 방송의 후원자분께서 멋진 숙소를 협찬해주셔서 아주 호화롭게 다녀왔다면 이번 워크숍은 '가난한' 우리들의 형편에 딱 맞는 '캠핑'으로 정해졌다.
'모든 일상이 콘텐츠'인 그들의 캠핑은 떠나는 차안에서 녹음기를 틀면서 시작됐다. 창원에서 출발해 황매산까지 가는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쉴새없이 떠드는 소리를 녹음기로 녹음했다. 이 날 녹음된 내용들은 또 어느날 마법같은 편집을 거쳐 SNS나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세상에 공개될 것이다.
▲ 라이브방송 인터넷 라디오를 벗어나 처음으로 보이는 방송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 날 황매산오토캠핑장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그들은 처음으로 녹음방송이 아닌 생방송을, 그것도 들리는 라디오가 아닌 보이는 영상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삼각대 위에 거치된 스마트폰에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이 켜졌고 팟캐스트-창업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그들의 워크숍 현장이 전파를 탔다.
각자 업무를 끝내고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한 그들은 분주히 저녁 준비를 하고 식사를 하면서 14화 방송을 녹음했다. 노는 시간에도 일을 하면서 노는 그들이다. 14화는 캠핑장에 도착해서 다함께 '행복을 위하여'라는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서 말하는 행복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이 담겨졌다. 행복이란 현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한 그들에게는 뗄래야 뗄수 없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그저 '와~'
▲ 은하수 황매산정상에서 올려다본 밤하늘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맛있게 먹으며 신나는 방송을 녹음한 그들은 평일이라 한산한 캠핑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렇게 밤이 깊어졌고 이번 워크숍 장소를 선택한 이유인 '별' 사진을 찍으러 별이 잘 보이는 쪽으로 사진기를 들고 이동했다.
어두운 초승달이 뜬 황매산 정상. 하늘을 올려다본 멤버들은 한동안 고개를 숙이지 못했다. 쏟아지는 별을 보며 연신 '와~'하는 감탄사만 내뱉었다.
날씨 좋은 6월초 황매산 정상에서 올려다본 밤 하늘은 내가 태어나서 실제로 본 밤하늘의 별들 중 가장 많고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눈에 보이는 것만큼 사진기에 담을 수가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스마트폰을 하늘에 대고 연신 셔텨를 눌러봤지만 화면에 담기지 않았다. 좋은 DSLR 사진기에만 별이 보였다.
창업몬 멤버 중 마술사이면서 사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네시오몬은 이 날 '인생샷'을 건졌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배경화면 사이트에서 다운받은게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멋진 사진을 찍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그 날 밤의 감동이 다시 떠오른다.
별 사진을 찍고 텐트에 5명이 나란히 누워 잘 준비를 했다. 시간은 벌써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하지만 또 머리위에 놓인 태블릿PC의 녹음기는 켜졌다. 이번엔 여름특집으로 기획한 '납량특집' 방송을 녹음하기 위해서다.
지난번 창창포럼의 캠핑에서 나온 어릴적 '괴담'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방송이다.
1시간 남짓한 괴담 이야기 끝에 텐트밖은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피곤해 잠들만도 한데 그들은 '콘텐츠'라는 재미있는 놀이를 즐기며 밤을 세워도 마냥 즐거워했다. 그렇게 짧디 짧은 1박2일간의 워크숍은 끝났다. 항상 돌아오는 길은 아쉬움에 가득차 또 다음을 기약하는 우리는 '팟캐스트-창업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