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가의 꿈과 현실]새로운 결심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디데이가 48일 남았다. 48일 뒤면 3,100일 가량을 다녀온 대기업을 그만두게 된다. 제작년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 암 투병을 하면서 여지껏 살아온 내 인생에 대해서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창업이나 꿈에 관한 책들을 계속 읽으면서 나도 꼭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내 자신을 다독이면서 용기를 북돋아왔다. 그리고 긍정의 마인드로 월급만큼 못벌어도 그만큼 덜 쓰면 충분히 지금처럼은 살 수 있을거라고 계산기 두들겨 보면서 다짐을 했다. 실제도 돈을 벌기위해 회사에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쓰는 돈이 많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게을러져 가는걸 느낀다. 투병생활을 마감하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한지가 이제 거의 1년이 다되어간다. 처음엔 회사에 있는 시간이 아닌 주말과 평일 저녁시간엔 뭐라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다못해 블로그 업데이트 하는데에도 정성을 쏟았다. 블로그는 내가 다시 꿈을 이뤄 가는데 있어 아주 결정적인 매체로써의 역할을 해주었기에 그만큼 소중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다시 게을러진걸 돌아보니 아마도 매일 하던 운동을 안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신력이 나태해진것 같다. 그러면서 점점 게을러지고 보지 않던 티비를 보는 시간도 늘어나고 누워서 할일없이 뒹굴거리며 잠자는 시간이 늘어만 갔다. 이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수 없는데 의지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리고는 자신을 설득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회사 그만두고 나서는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그 때부터 똑바로 하자.' 라고. 하지만 내 스스로도 안다. 이런 나태함이 결국 내 인생을 망쳐버릴 거란걸 말이다.
게을러지면서 원하는 걸 이루기에 점점 멀어지는걸 느껴가면서 다시금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놓는게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매달 꼬박 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이 사라진다는것이 그렇다. 하지만 이겨내야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생이 달라지길 바라는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하고 이기적인 생각이란걸 잘 알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보자. 할 수 있다. 아빠투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