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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투툼 appatutum Mar 23. 2020

죽어도 하기 싫은 영어도 필요하면 알아서 공부한다

[청년창업가의 꿈과 현실]공부

아무리 세상이 변해서 이제는 글로벌시대라고 하지만 학교다닐때나 지금이나 외국어 공부 하는건 너무 싫다. 학창시절엔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하기 싫은 영어를 억지로 공부한다. 학교만 졸업하면 이제 하기 싫은 공부 안해도 될 것 같은데 막상 취업할 때가 되서보니 왠만한 기업들은 모두 공인 외국어 시험 성적을 요구한다. 졸업을 해도 이놈의 영어 공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어떻게 학원다니고 벼락치기 공부를 해서 겨우 공인 외국어 시험을 보고 기업에 원서를 제출 할 수 있을 정도의 SPEC을 쌓아 취업에 성공하고 나면 공부 안해도 되는줄 알았지만 승진 시험에 영어는 또 필수라고 한다. 


글로벌과는 거리가 먼 내수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회사도 다른 계열사와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승진시험에 영어 성적이 필수로 들어간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영어. 신경도 쓰지 않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승진을 하기위해 너도 나도 영어공부에 매달린다. 실제로 승진요건이 다 갖추어진 사람들도 영어 최소 등급을 받지 못해서 승진에 탈락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직장인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생긴거다. 


나도 영어라고는 거의 울렁증이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고등학교도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바로 산업체에 취업을 하다보니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다닌 친구들보다 훨씬 더 영어를 접할 기회도 적었고 사용빈도도 적다보니 실력 역시 꽝이다. 그런데 직장에서 승진을 하려면 이제 영어를 공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하기 싫은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이 내 사업욕구를 배가 시킨 이유중에 하나가 되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국제전자상거래' 사업에 관련된 책인데 책 속에 'ebay'를 통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계속 읽을 수록 글로벌에 대한 가능성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구상하고 있던 사업 아이템들을 내수가 아닌 글로벌에 포커싱을 해보았다. 이런 저런 예상 문제점들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되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사업중에 하나가 전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음악'과 관련된 컨텐츠 사업이다보니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글로벌 시대에 내 방 앉아 전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거다. 


준비할 것들을 하나 둘씩 생각해보다가 일단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어서 '영어'로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계인들의 '구글링'에서 내 블로그가 노출이 되어 추가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간단히 블로그 소개글을 영작했다. 영어실력이 형편없다보니 문법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난감했다. 약 20분가량을 고민해서 간단한 블로그 소개글을 완성했고 말을 맞게 만든건지 검증이 필요해 결국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친구에게 부끄럽지만 그 영작한 글을 보냈다. 역시 천사같은 친구는 형편없는 내 영작실력에도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용기를 북돋아줬다. 


시야를 넓히니 시장이 어마 어마하게 넓어졌다. 이래서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하려고 안달이군. 좁은 한국땅에서는 한계가 있는법. 이제 나의 무대도 글로벌로 넓힐 준비를 해야겠다. 영작을 하는 약 20분의 시간동안 난 영어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필요해서 하는 영어. 역시 난 실전에 강한 타입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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