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가의 꿈과 현실]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직장을 그만두고 새 삶을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좀 비우고 그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내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여행을 한번 다녀오려고 했다. 헌데 어중간하게 일정들이 끼여있어서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그 일정들 중 하나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설명회' 참석 일정이다.
창업경진대회라니, 가끔 TV에서나 나오던 벤처기업들의 오디션 프로그램. 그게 바로 창업경진대회인데 내 인생에 전혀 상관도 없다고 알고 살았던 창업경진대회 설명회에 내가 내 발로 찾아와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인생사는 역시 아무도 모르는거다.
[15/03/12 부산대학교 효원산학협력센터 대강당에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부산,경남지역 설명회 참석중]
저녁시간에 부산대학교 효원산학협력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부산,경남지역 설명회. 사실 창업경진대회 일정등은 홈페이지나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알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곳의 분위기도 한번 느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벤처기업을 운영중인 CEO들의 특강이 준비 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특히 설명회는 참가비용 조차도 없으니 공짜로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찬스다.
설명회 사전 일정공유나 대회 문의는 그럭 저럭 잘 이해 했는데 사람도서관 '위즈돔'의 한상엽 대표의 강의를 듣다가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박'은 아닐지라도 아주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위즈돔. 중요한 건 어찌됐든 '인맥'이다. 하지만 15년간 직장생활만 해온 나에게 있어 사업을 일으킬만한 멘토나 인맥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이 문제를 어떻게 해쳐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
마냥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모든게 다 잘 될거라고 자신감을 불어넣고 긍정의 마인드만 고취시기키에는 세상이 너무 힘든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상엽 대표는 처음부터 '다음'이라는 엄청난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고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에 비해 나는?
여태껏 살아온 내 15년의 커리어가 후회되는 순간이 되었다. 그리고 특강 내용중에 내와 아주 강한 연결고리의 사람들보단 약한 연결의 사람들이 더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말. 맞는것 같다.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은 나 나와 같이 고만 고만한 월급쟁이들뿐이니깐..
머리속이 복잡해졌지만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내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를 받아온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