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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드는 것도 아닌데 한번 친절해 보면 어떨까?

회사에서 말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남기

by 다돌이

꽤나 잔인한 연구 결과를 보았다.


출처: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999/


결국 내가 하는 말의 내용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난 괜찮은 사람(=신뢰 자산 높은 사람)이 일단 되어야 한다는 뜻.


똥을 싸라 그러면 유명해질 것이다가 아니라 (원래도 아니긴 하지만)

싸더라도 유명해진 다음에 싸야

내가 싼 똥은 사실 정말 급해서 어쩔 수 없이 치뤘던 안타까운 사건이 되는 거다.


결국, 하루에 많으면 두세 번씩 이어지는 회의나 화장실 가는 사람을 붙잡고 건네는 논의, 회의 끝나고 둘이 남아 추가로 진행하는 간단한 회의 모두 '말'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또 모든 것이 '말'로 어그러질 수도 있다. 즉. 가능하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당연히 친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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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회사 내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대충 어떤 부분에서 실패가 지속되는 흔한 상황 속)


'ㅇㅇㅇ 방법을 써보면 어떨까요?'를

'이미 저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시도해 보셨겠지만 혹시 ㅇㅇㅇ방법도 써보면 어떨까요?'


대화를 지켜보다가 순간 박수를 치는 순간이었다. 계속 에러가 나는 상황 속, 전후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조언을 던지는 상황에서 활용하기 훌륭한 미사여구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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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할 때 말 자체의 어휘보단 표정, 말의 세기, 빠르기, 눈썹의 미묘한 각도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오죽하면 대화에서 말의 내용은 7%만 영향을 미치고 나머지가 비 언어적 표현이라는 실험 결과가 있겠는가)


챗 GPT는 정중한 표현을 알려줄 순 있으나, 억양과 태도를 고쳐주진 못한다. 챗봇이 정리해 준 말도 어떤 표정과 어떤 강도로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미묘하고도 오묘한 뉘앙스를 모두 친절도 100점으로 끌어올리기란 어렵다. 하지만 노력하면 80점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럼에도!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한번 친절해 보면 어떨까?


신뢰자산이 쌓이면 분명 무심코 탄 버스 안 '교통비가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내가 언젠가 넣어놓고 까먹은 지폐처럼 아주 유용한 버스비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혹은 우연히 버스 안에서 나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가진 지인(그동안 신뢰자산이 충분히 쌓인)이 나를 발견한 후 돈을 대신 내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제부터, 친절하게 말하기 위한 방법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친절했고, 친절하지 못했던 사례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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