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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쉽게 이해시키는 3가지 방법

썸이라는 단어가 없던 시절을 기억해 보자.

by 다돌이

썸이라는 단어가 없던 시절, 사귀기 전의 단계를 이르는 말이 없었다.

그 단어가 생기고 썸남, 썸녀가 생겨났다.

요즘은 삼귀다라고 한다던데 이것 또한 또 어떻게 변모할지 모르는 이야기!


아무튼. 그러니까 “지칭하는 대상”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내 말을 쉽게 이해시키는 방법이다! 사실 제목에 하나의 답이 있다.

숫자를 활용할 것.


그렇다. 사실 3가지가 아니고 한 가지이다. 숫자를 추가했을 때의 임팩트를 알려주고 싶었다.

내 말을 쉽게 이해시키기 / 내 말을 쉽게 이해시키는 3가지 방법 > 무엇이 더 한눈에 끌리는가?


한 번에 보내야 하는 안건이 많을 경우 숫자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이렇다.

어제 있었던 회의 이후 실행사항을 여러 가지 말해야 할 때.


[예시] 이번 회의 이후 다음과 같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1. 사내 스낵바를 만들기 위한 예산

2. 청소 업체 결정 필요

3. 재택근무 관련 규제 확인


위와 같이 적었을 때의 좋은 점은 명확하다.


1. 따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사내 스낵바를 만들기 위한 예산 확인과 청소업체 결정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을 경우 높은 확률로 메시지를 대충 읽거나 극히 바쁜 상사에 한해서 “네 그렇게 하세요”라는 답변이 왔을 때 이 상사가 앞의 내용에 대한 긍정 표시인지, 뒷 내용만 대충 본 것인지? 한번 더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3번만 겪으면 두 가지를 따로 물어봐야 신상에 이롭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 지칭하기 편하다.


몇 번 이런 식으로 소통을 하게 되면 서로 문제를 지칭하기 편하다는 아주 긍정적 신호가 생긴다. “1번은 인사팀과 논의해 주시고, 2번은 20만 원으로 진행해 주세요”가 된다는 것이다. 이 역시 메시지를 대충 읽은 상사가 번호를 나누지 않고 물어봤을 때, “20만 원으로 진행해 주세요”가 도대체가 뭘 말하는 것인지 한번 더 되묻는 일이 정말 생긴다는 말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 메시지를 정성 들여 읽지 않고, 나 역시 그러하다.


문제를 비난하기보단 대비하는 사람이 되어보기 위해 노력했더니 이런 노하우들이 생기는 것 같다. 한번 더 되묻는 상황을 오백육십 번 정도 겪다가 나는 이제야 숫자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나보다는 덜 시행착오를 겪으면 좋겠다.


“스낵바 인테리어와 사내 책상 의자 예산 결정이 필요합니다”

“네 진행해 주세요 “

“둘 다 진행할까요?”

“인테리어는 제가 좀 더 확인해 볼게요”


위와 같은 대화를 정말 이젠 다신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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