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코 그림책 - 꽃할배

그림책 감정코칭을 말하다 ep.4

by 따뜻한 바다



책제목 : <꽃할배>
대 상 : 70세 이상 시니어



엄마 소리 그림책을 진행하고, 왜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는 없냐고, 남자들도 자식들 사랑할 줄 안다며 볼멘 농담을 하시던 어르신이 계셨다. 그분을 위해 아버지 책을 찾고 찾아 다행스럽게도 우리네 아버지를 잘 그려낸 책을 찾을 수 있었다.

꽃을 좋아하던 소년.

나무가 그득해야 할 지게에는 언제나 꽃들이 한가득이었다.

꺾어 만든 들꽃 덩이들을 그냥 두고 올 수 없어 이래저래 꽃 지게에 얹다 보면 늘 한밤중이었고, 그 모습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그 소년은 세월의 재촉에 한 집에 가장이 되었고, 꽃을 좋아하던 소년을 여전히 모두는 이해해 주지 못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속 울음을 참아내고, 자신만의 표현으로 자식을 사랑한 아버지. 그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내가 그 아버지가 되어서야. 아버지 무덤에 꽃 이불을 덮어드릴 수 있었다는 작가 이야기.

역시나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볼멘 농담을 하시던 어르신은 거의 오열에 가까운 울음을 쏟아냈다. 없는 형편에 아버지가 사주셨던 축구화를 바로 어제 받았던 것처럼 기억하고 추억하고 계셨다.


당신의 자식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 아버지를 꺼내고 싶어 나에게 그림책을 부탁했던 그분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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