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내 인생에 가장 큰 은혜를 베푼 것은 여행과 꿈들이었다.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내 삶의 투쟁 과정에서 도움을 준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굳이 내 영혼 깊숙이 흔적을 남긴 사람들을 밝히자면
호메로스, 베르그송, 니체, 그리고 조르바다.
...
니체는 내 불행과 아픔과 불확실성을
자부심으로 바꾸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조르바는 내게 삶을 사랑하는 법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만일 내게,
인도인들이 '구루'라고 부르고
'아기온로스(수도승들이 자치권을 행사하는 그리스 북부의 한 지역)'의 수도사들이 '예론다스'라고 부르는,
영적 스승을 이 세상에서 꼭 한 사람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조르바'를 선택할 것이다.
조르바는 먹물들을 구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카잔자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프롤로그 중
흔히 '자유'를 아무런 제한이 없는 상태로 오해하곤 한다.
허나 자유는 의지와 노력을 통해 쟁취해야하는 중립의 상태다.
책임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선 책임의 완수라는 노력을 해야하며,
욕망을 향한 자유를 위해선 욕망에 중독되지 않는 의지가 필요하다.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책과 죽은 사상가들의 철학에 빠져
'영혼의 구원과 자유'라는 평생의 과업이자 욕망에 집착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 '조르바'를 통해
자신 스스로가 정작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어
자유롭지 못함을 깨닫는다.
나는 과연 자유로운가?
삶의 책임으로부터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삶의 욕망에 열정적이나 이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에 몰입하고 만끽할 수 있는가?
그리고 삶의 책임과 욕망 그 어느 한쪽에 쏠림이 없이
여러가지 '몰입'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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