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가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반복되도
시간별로 온갖색 와인을 하늘에 쏟아붓는
찬란한 태양은 또 떠오르고
계절별로 온갖색 파스텔을 땅 위에 문지르는
황홀한 산야(山野)는 또 피어오르고
눈이 부시게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모든 것들이 내 것은 아닌듯
내가 누릴 자격은 없는 듯
심지어 누릴 여력도 없는 듯
무심하고 사치스럽겠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밤이되면 온갖색 보석을 하늘에 박아넣듯
윤나는 별들은 또 떠오르고
하염없이 온갖색 윤슬을 물 위에 퍼뜨리는
찬란한 하해(河海)는 또 흘러가고
눈이 부시게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만 가득한 미래로
오늘을 채우지 마세요
지금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하늘과 땅과 별과 바다
그리고 사랑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