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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박성진 Jul 24. 2022

[詩] 눈이 부시게


그리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가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반복되도


시간별로 온갖색 와인을 하늘에 쏟아붓는

찬란한 태양은 또 떠오르고

계절별로 온갖색 파스텔을 땅 위에 문지르는

황홀한 산야(山野)는 또 피어오르고

눈이 부시게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모든 것들이 내 것은 아닌듯

내가 누릴 자격은 없는 듯

심지어 누릴 여력도 없는 듯

무심하고 사치스럽겠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밤이되면 온갖색 보석을 하늘에 박아넣듯

윤나는 별들은 또 떠오르고

하염없이 온갖색 윤슬을 물 위에 퍼뜨리는

찬란한 하해(河海)는 또 흘러가고

눈이 부시게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만 가득한 미래로

오늘을 채우지 마세요

지금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하늘과 땅과 별과 바다

그리고 사랑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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