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다스리는 비염
한의학 박사 박규천 지암한의원 원장입니다.
콧물이 훌쩍훌쩍 나고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며 머리까지 띵하다면? 게다가 사계절 내내 이런 증상을 달고 산다면? 만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 두통에 시달리는 비염 환자들은 계절에 민감합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겨울, 꽃가루 날리는 봄,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놓고 지내야 하는 여름,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모두 ‘코 속 컨디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비염의 종류는?
▪알레르기성 비염
비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성별과 나이 불문하고 가장 많이 앓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 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하면 점막이 부풀어 올라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주로 꽃가루, 황사, 집 먼지 진드기, 먼지, 동물의 털, 곰팡이, 미세먼지나 갑작스러운 온도, 습도 변화에 코 점막이 예민하게 반응하지요.
▪만성 비염
비염을 오랫동안 앓게 되면 코 입구가 염증 때문에 좁아지게 되면서 콧속에 콧물이 고이는 만성비염으로 발전합니다. 코 안뿐만 아니라 목 뒤로도 가래와 같은 누런 코가 넘어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코가 자주 막혀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냄새를 잘 맡지 못합니다.
▪축농증
코 주변에는 코의 기능을 도와주는 4쌍의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머리뼈 안에는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 4쌍의 속이 비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구멍(洞)은 코(鼻) 주변에서 코의 기능을 도와주는(副)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비동(副鼻洞)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부비동 안쪽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동염 혹은 축농증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대문 ‘코가’ 고장 나면?
숨을 쉬고, 냄새를 맡는 코는 우리 몸의 대문 역할을 합니다. 대문이 막혀버리면 우리 몸 여기저기서 고장 신호를 보냅니다.
비염 때문에 코를 자주 훌쩍거리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잠을 자다가 코가 막혀 자꾸 깨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없어 만성 피로에 시달립니다. 코를 훌쩍거리면 대인 관계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일상 속 곳곳에 있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에도 누구는 비염을 달고 사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비염에 끄떡없습니다. 개개인의 건강상태, 면역력의 차이지요.
비염 치료 ‘원인 찾아 맞춤형 한방 치료’
한방치료의 강점은 아픈 부위 치료뿐만 아니라 몸 전체적인 기혈순환을 도와 면역력을 길러주며 몸을 전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거지요.
비염 치료는 ‘코 기능 강화하기, 몸 상태 건강하게 만들기, 비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3가지가 핵심입니다. 코뿐만이 아니라 몸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며 폐, 기관지를 강화시켜주면 비염 유발 바이러스가 내 몸 안에 침투해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습니다.
우선 떨어진 코기능을 끌어올려 항알레르기와 항염증 기능을 높여줄 수 있도록 한약을 처방합니다. 환자의 체질, 비염 증상, 몸의 면역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처방하는 지암비염탕은 코 세포를 강화시켜 주며 면역력과 폐를 비롯한 호흡기 전반의 기능을 높여줍니다.
한의사로서 30년 넘게 다양한 환자를 치료하며 한약재 여러 효능을 끈질기게 연구해 임상에 적용했습니다. 오랜 경험상 상당수 환자들은 한약만 꾸준히 복용해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밖에 환자 상태에 따라 침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비염치료에 효과적인 혈 자리에 침을 놓아 코 기능을 강화시킵니다. 특히 비염 치료 한약재에서 추출한 약물을 혈 자리에 주입하는 약침은 효과가 빠르며 오래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비염은 평상시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찬 음식과 밀가루 음식처럼 개인 체질에 따라 피해야 할 음식과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조언합니다.
우리 몸의 토대를 건강하게 만들어 질병을 이겨내는 면역력을 길러주는 한의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환자 한 분 한 분을 치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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