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뻘 흘리는 과도한 땀. 효과적인 다한증치료는?
다한증 원인과 치료법
한의학 박사 박규천 지암한의원 원장입니다.
땀. ‘체온 조절을 위해 땜 샘에서 분비되는 액체’를 말합니다. 우리 몸에는 약 200~400만 개의 땀샘이 있습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의 정교한 오토매틱 시스템이 작동해 알아서 땀이 납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달궈진 피부 표면을 식혀주어 체온이 내려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모든 게 과하면 탈이 난 것입니다. 날씨가 덥지 않는데도,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살짝만 긴장해도 몸에서 땀이 줄줄 난다면? 전형적인 다한증 증상입니다.
우리 몸의 땀에는 수분 외에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철분. 염소, 질소 함유물, 젖산 등이 들어있습니다. 땀을 과도하게 많이 흘린다는 건 몸속에 있는 무기질도 함께 빠져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얼굴, 머리,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입니다. 이 외 신체 일부분에서 땀이 나기도 합니다. 땀으로 배출되며 신체에서 양분이 빠져나간다는 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시그널입니다.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땀을 많이 흘리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며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다한증 진단을 받은 사람 가운데는 뇌졸중,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몸에서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한증을 땀이 많이 나는 부위로 나눠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수족다한증
유독 손과 발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수족(手足)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주로 10대 청소년과 20~30대 젊은 층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예민한 10대들에게는 심리적으로 콤플렉스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터치가 땀 때문에 잘되지 않거나 중요한 시험을 치를 때 손에서 자꾸 땀이 나면 시험지가 축축하게 젖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면다한증
유독 얼굴에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인 안면홍조도 안면다한증과 관련이 깊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덥고 땀을 자주 흘린다”라고 갱년기에 접어든 남성, 여성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보통은 얼굴, 목, 가슴에서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며 피부가 달아오릅니다. 화끈거리는 증상과 함께 얼굴에서 땀이 많이 납니다.
다한증은 왜 생기나?
다한증은 몸의 열대사장애 때문에 발생합니다. 우리 몸의 체열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순환해야 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열이 정체되는 열대사장애가 나타납니다. 열이 나면 몸을 식히기 위해 수시로 땀을 배출하는 거지요.
다한증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인 한방치료를 선호합니다. 몸속에 쌓인 나쁜 열, 즉 습열(濕熱)이 다한증의 주요 원인입니다. 병의 원인인 열을 내려주면서 열대사장애를 해소해 몸 안에서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만들어 주는 게 치료의 핵심입니다.
다한증 치료는?
한의사로서 30년 동안 많은 다한증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수족다한증, 얼굴다한증을 비롯해 밤에 잠자면서 흠뻑 땀을 흘리는 도한증까지 다양한 환자를 치료하며 쌓은 임상 경험이 풍부합니다.
이 같은 진료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체질, 증상, 상태를 면밀히 살펴 다한증 치료를 진행합니다. 개개인의 식습관, 생활태도, 스트레스 강도, 연령대, 앓고 있는 다른 질환 등에 따라 다한증의 원인은 모두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열대사 장애가 일어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를 진행합니다
다한증 치료는 한약과 침, 뜸을 병행합니다. 이 가운데서 가장 효과적이며 기본이 되는 치료는 한약입니다. 한약은 열대사장애를 해결해 주며 뭉친 열을 풀어줍니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몸의 허약한 기운을 보충해 줍니다. 개인의 체질, 앓고 있는 다른 질환까지 고려해 맞춤형으로 한약을 처방합니다. 대개 한달 가량 한약을 복용하면 바로 차도를 보입니다.
한약이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면 침 치료는 몸 전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장부의 부조화를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피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며 피부 재생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한증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약처방과 함께 침과 뜸 치료, 약침을 병행합니다.
땀을 과도하게 많이 흘리는 것은 병이며, 몸이 보내는 경고등입니다. 다한증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문의하시면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지암한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