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선배의 어머니께서 간밤에 돌아가셨다.
위로를 전하러 찾아간 자리에서
선배는 예상보다 밝은 모습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선배가 나를 어느 탁자 앞으로 데려간다.
탁자 위에는
색색의 꽃이 그려진 엽서들이 가지런 놓여있다.
선배의 말을 옮기면
어머니께서 자신의 장례에 오는 분들에게
감사로 드리기 위해 직접 그린거라고
이쁜거 하나 가져가란다.
아...
어느 정도로 마음이 고결하고 가벼워야
삶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이런 귀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단말인가-
정갈한 꽃들이 담긴 엽서들에서
보지 않고 전해 듣지 않아도
환히 빛났을 그분의 삶을 확신한다.
편히 쉬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