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시간 3.
오전에 책 정리를 했다. 이 책들은 어제 오후, 알라딘에서 사온 것이다.
책을 골라 계산대로 갔더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몰두했다는 사실에 왠지 마음이 뿌듯했다.
또, 열 권이 넘는 책을 5만 원 정도에 사다니,
택배로 부쳐도 될 걸 굳이 양손 무겁게 들고 왔다.
“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행복의 나라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어제 사온 책들은 10대 아이들 심리에 관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점점 팍팍해지는 요즘,
수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결국 사람들의 바른 생각이다.
그 중에서도 한창 생각이 자라는 아이들, 10대들이 인생관,
가치관을 어떻게 확립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10대들은 ‘타이르는’ 어른 말을 즐겨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사람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일까?’ 정말 궁금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에 대한 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부모님께는 말을 걸 생각조차 못했고,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쓸데없는 소리 말고 공부나 해라.” 하셨다.
아이들에게 대답을 잘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살고 죽는 문제에 대해서, 가족 간의 불화에 대해서,
친구간의 문제, 이성간의 호기심 등등
아이들의 수많은 호기심에 귀 기울여주고
함께 길을 찾는 어른이 되고 싶다.
내 아이를 키울 때 좀 더 실천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남기에, 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