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를 기억할 것

엄마의 시간 6.

by 율팬


인디자인 사무실을 찾아갔다.

언제 봐도 반가운 사람들

꾸준히 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날로 깊이를 더하고 있는 그 모습에

내심 부러웠고 그들에서 떨어져나와

주춤거리고 있는 나를 보았다.


“힘내요. 잘하잖아요.”

지나치듯 건넨 위로의 말이

지난 겨울 이후 물기 하나 없이

말라 죽을 것 같던 내 안의 대지에

촉촉이 비를 뿌려주는 것 같았다.


그래, 봄이 꽃을 피우기까지

그 안에 수많은 나무와 풀들

보듬고 다독이고 보살피는 날들

잊어서는 안 되지. 눈 감아도 안 되지.


살아 있음의 시간

그것이

어둠과 절망과 슬픔의 연속일지라도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잖아.


힘내자. 힘을 내자.

우리는 언제나

‘화양연화’


인생 최고 순간을

살고 있음을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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