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by 율팬

내 절망과 슬픔의
근원을 차마
다 이르지 못하고


내 고독과 어둠의
뿌리를 차마
다 알 수가 없어서


나는 언제나 바람이
되고 싶었다


그대여, 나를 그려주오
파스텔 혹은 수채화로


그리하여 어느 날
나 떠난 후에라도


나를 느껴주오


한줄기 햇살로
한줄기 바람으로


당신 삶이 지치고 힘겨울 때
수줍게 살며시 내미는 손


나를 그려주오
나를 잡아주오

매거진의 이전글쓸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