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브랙의 RAIN을 통해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에 관한 글,
상처가 겹겹이 쌓이면, 나 자신의 존재감이 흐려지고 잠이든 것 같은 기분이 들든다. 그리고 나 외 세상과는 단절됨을 느끼는 동시에 방어적으로 되곤한다.
그때는 어떤 경험을 해도 성장하기보다, 상황에 사로 잡히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마음이 무너지는 상황은 일 년에 몇 번, 한 달에 한 번, 혹은 하루에도 여러 번 올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종종 이런 상황에 놓인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이 주어지거나, 문득 과거의 지우고 싶은 기억이 떠오른 때처럼 말이다.
그때 나는 타라 브랙의 ‘끌어안음‘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RAIN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을 한다. RAIN은 명상을 기본으로 한다.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을 때, 잠시 멈춘 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린다. RAIN은 Recognize(인지하기), Allow(받아들이기), Investigate(살펴보기), Nurture(보살피기)의 줄임말이며, 명상 과정에서 이를 순서대로 이행한다. 인지하기(Recognize)
인지하기의 단계에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복잡한 감정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다. 상황이 어려우면, 오히려 내 마음에서 어떤 것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지하기가 어렵고 가슴이 답답한 상태로 두게 된다.
그래서 내 마음의 문제를 인지하기 위해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어 나고 있는가?”, “어떤 정서를 느끼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받아들이기(Allow)
현재 상황을 인지 했으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마음이 복잡한 것의 주요 원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다.
정신의학과 스캇 펙 박사는 서적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의 주요 공통점이 자신의 삶에 어떤 어려움도 오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회피한다고 했다. 산다는 건 원래 고통이고 끊임없는 도전이며, 어려움의 연속이다.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두자”라는 메시지를 스스로 던져야 한다. 내게 온 어려움에 대해 “동의하고 그래 왔구나”라는 식으로 되내어야 한다.
살펴보기(Investigate)
받아들이고 나면, 이 어려움에서 어떤 부분이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살펴볼 때 느껴지는 내 감각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어떤 부분이 어렵게 느껴지는지 무슨 감정인지 떠올려 본다. 때때로 어려움을 떠올리는 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는 마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치유로 가는 입구를 여는 것과 같다.
마음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최악이고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이건 내가 가진 신념과 어떤 충돌을 일으키는가?”, “이 어려움으로 인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등과 같은 질문이다.
보살피기(Nurture)
보살피기는 RAIN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경험, 기억, 주변 사람, 성격 등 가장 따뜻한 부분을 불러 마음을 포옹한다.
예를 들어 내 곁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는 어머니를 떠올린다 거나, 어려움을 이겨냈던 내 모습을 떠올린다 거나, 안정감을 주는 장소를 떠올리는 것과 같은 행위다.
RAIN은 일상에서 사소한 어려움이 왔을 때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내 삶을 바로 보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살아 있는 존재로써 현존 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