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에세이
시선에는 마음이 담겨 있다. 가령, 사소하게 음식을 고를 때도, 조금 더 끌리는 곳에 무의식적으로 더 많은 시선이 머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한 곳에 시선이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운명처럼 내 마음에 들어와 이미 자리를 잡은 것이다.
분주하게 내 할 일을 하고 있다가도, 어디선가 내게 시선이 머물러 있음을 경험할 때가 있다. 신기하게 그런 시선은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알아차리게 된다.
이미 알게 된 지 오래된 사이 일지라도, 그런 시선을 느껴버리면 이상한 기분이 든다. 그 따뜻한 시선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마음에 내가 이미 들어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내게 그런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시선이 머무는 곳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이미 내 마음의 일부가 된 것이다. 반면에, 상대방의 시선이 머무는 곳만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진심도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