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골프 레슨을 듣기 시작했다. 원래 손발이 따로 놀고 노래 부르면서 박수도 잘 못 치는 몸치라, 골프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스윙 한 번 할 때마다, 카메라로 녹화하고 보면서 문제점을 찾는다.
그러면 선생님은 매번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다고 지적한다.
어깨는 돌리지만, 힘은 싣지 않아야 하고 골반을 회전시켜서 팔을 자연스럽게 목표물에 떨어뜨려 스윙을 완성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지치거나 다치지 않고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물론 나는 그런 설명을 들어도, 어깨에 힘을 빼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다리와 어깨에 힘을 빼면 팔에 힘이 들어간다.
힘을 뺀다는 게 마음대로 잘 안된다.
골프만 힘을 빼는 게 중요할까.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욕심이 생기면, 몸이 경직되고 힘이 들어간다.
힘이 들어가면, 실수를 하게 되고 잘 마쳤다고 하더라도 그 상태를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몸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단번에 알아차리고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주변 사람은 모두 떠나가고 나와 비슷하거나,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만 남게 된다.
그래서 일을 할 때나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그렇고 운동을 할 때도 힘을 빼는 게 중요하다.
모든 것의 포인트는 힘을 빼는 것이다.
물론, 골프처럼 그게 마음대로는 잘 안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