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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글쓰기 취미가 주는 좋은 점들

‘13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어느덧 8년째 취미 생활로 이어오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근사해 보이는 취미라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이제는 내 글에도 가치가 생겨서 돈을 받고 칼럼을 쓰기도 한다.


사실 글쓰기가 어떻게 보면 단순한데, 또 다르게 보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생긴다.


일상에서는 이미 창조된 것들을 누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나 자신이 독자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특권을 누리는 느낌이 든다.


글쓰기가 취미로 좋은 게, 시간과 공간, 주변 사람에 비교적 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여행을 가든, 집에 있든, 카페에 있든,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즉, 어디에서든지 내 삶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내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한 것을 기억하게 함과 동시에 조금이나마 나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반복되는 하루에서 나 자신이 흐려질 때 즈음, 다시금 내 존재감을 확인함으로써 내가 나아가야 할 곳으로 갈 힘을 얻게 된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고. 그 말은 즉, 나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현재를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고 그게 우리 마음을 지키는 첫 번째일 것이다.


글쓰기는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여행 중의 모든 순간이 달콤하지 않다.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때로는 불편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


반면에, 대부분 여행의 진짜 메시지는 그 시간이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


정말 좋았다고. 다시 가고 싶다고. 거기 있을 땐 몰랐는데, 돌아와 보니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고. 같은 감정들을 말이다.


원래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보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멀리서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려 보는 것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나도 몇 년을 고민한 끝에, 글쓰기를 시작했기에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그런데도 삶에서 방향을 잃은 것 같을 때, 글쓰기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매주 나를 돌아보며, 글을 쓴다.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다른 누군가에게 글쓰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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