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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다는 것

변한다는 말에는 약간의 부정적인 어감이 느껴집니다.


대부분 인간의 본성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추구하고 이는 변하지 않는 환경에 기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시간이 지나며, 신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변하고 새로운 것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항상 현재 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히려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겠죠.


변화에 직면하고 적응하는 것은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고통은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5년 전에 자신 있게 썼던 글을 보며, 낯설고 얼굴이 붉어집니다.


인생 전체로 보면, 많은 시간이 아님에도 지금의 저는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저는 천진난만하고 감성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때보다 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과거의 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씁쓸하지만, 더 많은 사람을 제 삶으로 초대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에 만족합니다.



사람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변하게 됩니다.


낯설고 새로운 상황에 부닥치면, 인간은 어디로 갈지 선택지가 주어지겠죠.


앞으로 나아가거나, 돌아가거나.


힘든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확장하고 세상과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 나아감이겠죠.


반면에,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동굴에 가두고 손가락 마디를 자르듯이, 삶의 일부를 도려낸다면 그것은 트라우마로 남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오히려  많이 제한을 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때야말로 변화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일 겁니다.


사회적으로는 더 큰 사람이 됐지만, 내면은 그렇지 못한 모습.



산다는 것은 원래 고통입니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추구하는 마음이 오히려 내 삶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기연민을 만듭니다.


그래서 내 주변 사람과 자신이 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직면해야 합니다.


변화에 직면하면, 결국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선택지가 주어질 겁니다.


자신을 확장할지, 아니면 현재에 머물거나 되돌아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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