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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너무 열망해서 모든 노력을 쏟아도, 얻을 수 없는 게 있고 남들에게는 정말 귀한 것이지만, 쉽게 오기도 한다.


내가 잘못해서 얻을 수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내 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원하는 대로 잘 안되는 것에만 너무 집착하다 보면, 인생이 가여워진다. 그리고 조금씩 세상을 향한 희망의 눈빛은 시들어져 간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갈 때는 힘을 좀 빼는 게 필요하다.


축구에서는 90분 동안 수많은 공방이 오가다가, 결국 1~2골로 승부가 결정된다.


그런 상황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내 앞에 있는 공만 쫓다 보면, 기회가 와도 그게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


인생에서도 힘을 좀 빼야 내게 오는 운명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타이밍은 온전히 운의 영역이 아니다.


그 순간에 주인공이 될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조금 멀리서 내 삶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눈을 잃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타이밍은 온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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