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하락 추세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손실 금액이 커져, 수익률을 복구해보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해보는데 사는 족족 물린다.
이런 상황을 토로하며, 옆자리 선배와 자주 이야기한다.
이번 주에도 평소처럼 옆자리 선배와 주식 관련 이야기를 했는데,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너는 진짜 기가 막힌 종목을 좋은 타이밍에 사는데, 팔 때가 문제다.
이만큼 좋은 종목을 어떻게 이 가격에 샀는지 신기해하다가도, 근데 그걸 왜 지금 파는 거야? 라고 생각하게 돼.
너무 일찍 팔거나, 아니면 너무 늦게 팔거나.
마음이 급해져서 기다리지 못하거나, 그냥 포기해버리니까 수익을 실현하지도, 손절하지도 못하는 거잖아.
근본적으로 좋은 종목을 사는 게 중요한 게 맞는데, 더 중요한 건 팔아야 할 때를 아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집에 오는 길에 베이식의 노래가 생각났다.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인생이 다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투자를 하는 것도 그렇고 직장을 다니는 것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지만, 결국 잘 마쳐야 진짜 내게 도움 될만한 게 남는다.
조금 더 기다리고 조금 더 빨리 떨쳐내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