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밥을 해먹는 것

나는 집에 있을 때, 음식을 시켜서 먹는 일이 손에 꼽힌다.


할 수 있는 요리는 적지만, 찌개, 튀김, 볶음, 구이, 조림 등 한 가지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한다.


밥을 해 먹는 것은 귀찮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을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다.


포장 용기에 담긴, 누군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재료로 자기 입맛에 맞게 선물하는 행위다.


밥을 만들 줄 아는 것은, 어찌 보면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한 기본기 같은 거다.


그래서 요리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빛이 나고 존경심이 생긴다.


따뜻한 한 끼를 선물 받으면,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즉, 밥을 해 먹는 것은 단순하게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채우는 습관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의 내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