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실수를 맞닥뜨리는 우리의 태도

성숙한 자신이 되기 위해, 영혼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인간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한다. 특히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사소한 실수를 연발하곤 한다. 나를 설명하기에 실수 전문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지난 초, 중, 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는 한 번도 100점을 맞은 적이 없다. 지난 밤 열심히 공부를 해서 모든 내용을 다 숙지하여 자신만만하게 시험장에 들어선다. 그리고 확신에 찬 상태로, 문제를 풀어 느낌이 좋지만 채점을 해보면 어김없이 1~2문제는 오답이다.

너무 확신에 찬 나머지 문제를 잘못 읽거나 마킹을 잘못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실수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스스로 감당할 수 있고 고치면 끝나는 실수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회나 직장, 여러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타인에게 실수를 하고 이로 인해, 상처를 주는 상황이 발생한다.

상대방의 냉담한 반응에 자신 역시 당황해 어쩔 줄 모르지만, 일단 뻔뻔하게 덮어 버리는 것을 택한다. 그리고 돌아서서 오히려 실수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려보려고 여러 이유를 찾아 합리화해본다.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마음 한 구석이 아프다.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움에 뻔뻔하게 덮어 버린 것이 스스로 영혼에 상처를 준다. 더 이상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거짓이 된다. 인간으로서의 성장도 그곳에서 멈춘다.

<라떼에 꽃 모양 에스프레소 큐브를 올려주는, 강화도 '카페주택'>

인간은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며, 그것은 인간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실수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대담함과 용기가 필요하며, 한편으로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그럼에도,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성숙한 자신이 되기 위해 인정하고 바로잡는 편이 낫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담하게 맞서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