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직면하고 이겨내는 것만이 유일한 처방전이다.
우리는 흔히 유년기 시절 무언가 결핍된 아이들이, 자신감이 없는 성인이 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여러 심리 실험을 통해 증명해낸 것은, 적당한 수준의 결핍은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주는 것보다,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결핍이 자존감 형성에 긍정적인 이유는, 결핍된 상황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얻도록 노력하고, 얻을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없는 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주체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주체성이다. 자존감이 낮아 심리적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현재 부닥친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외부로부터 문제의 원인을 찾다 보니, 현재의 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찾을 수 없게 된다. 지금 문제의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주체는 오직 자신이며, 자신 말고는 바꿀 수 있는 게 없음을 깨닫는 것이 본질적으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이러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어려움을 직면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자신에게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믿음을 보내는 편이 본질적인 치유 방법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