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소한 깨달음

모든 감정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하나의 감정 기능이 상실되면 모든 감정이 마비된다.


슬프거나 화나는 일이 있는데, 참다 보면 그 감정은 해결되지 못한 채 나를 향하게 된다. 내 안에 남아 있는 감정은 고이고 고여, 내 마음의 어느 부분을 죽이고 만다.


그 과정에서 화, 분노,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만 죽으면 좋은데, 기쁨, 행복, 충만함, 감격스러움과 같은 감정도 동시에 마비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타인에 대한 연민도, 가까운 사람의 고통에도 별다른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건 감정을 절제하는 성숙한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다.


성숙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감정을 숨기는 법보다, 성숙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소한 깨달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