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정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하나의 감정 기능이 상실되면 모든 감정이 마비된다.
슬프거나 화나는 일이 있는데, 참다 보면 그 감정은 해결되지 못한 채 나를 향하게 된다. 내 안에 남아 있는 감정은 고이고 고여, 내 마음의 어느 부분을 죽이고 만다.
그 과정에서 화, 분노,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만 죽으면 좋은데, 기쁨, 행복, 충만함, 감격스러움과 같은 감정도 동시에 마비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타인에 대한 연민도, 가까운 사람의 고통에도 별다른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건 감정을 절제하는 성숙한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다.
성숙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감정을 숨기는 법보다, 성숙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