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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꿈꾼다는 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by DataSopher


“좋아하는 일을 꿈꾸는 건 사치인가요?”


이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 세상은 흔히 이렇게 답하곤 했다.


“현실을 봐. 좋아하는 일은 밥 안 돼.” 그리고 우리는 어쩌면 너무도 쉽게, 일과 삶을 ‘분리’해야 하는 것으로 배웠다.


일은 돈을 벌기 위한 도구이고 삶은 퇴근 이후의 이야기라고.


그런데 정말 이 공식이 유효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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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은 판타지가 아니다, 전략이다


좋아하는 일을 꿈꾼다는 건 허무맹랑한 희망이 아니라 매우 냉철한 생존전략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루의 3분의 1을 일에 쓰고 인생의 가장 활력 있는 시기를 일터에서 보낸다.

만약 그 시간이 지옥이라면 인생 전체가 고통스러운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자기계발 슬로건이 아니다.

자신의 자아를 소진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삶을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일은 돈이자, 자아이자, 삶이다


과거에는 일이 곧 생계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는 일을 통해 ‘정체성’을 얻고 ‘존재감’을 확인하고 ‘의미’를 느낀다.

그러니 ‘돈을 위해 자아를 팔고’, ‘성과를 위해 삶을 바치는’ 방식은 결국 파국을 부른다.

번아웃, 자존감 붕괴, 인간관계 단절… 많은 이들이 지금 이 함정 속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좋아하는 일을 좋아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매일이 즐겁진 않다.

‘나에게 맞는 리듬과 가치’를 중심에 두고 일할 수 있다면 그 일은 삶을 조금 덜 소진시키고 조금 더 회복시킬 수 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좋아하는 일’의 힘


전 세계 150개국 155,000명을 대상으로 한 갤럽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일을 ‘의미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3배 이상 높다.


또한 일에 대한 애정은 생산성과 창의성, 협업 능력까지 증대시킨다.


기업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직원’은 감성 마케팅의 대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핵심 자원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좋아하는 일은 처음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다.

‘좋아하는 일’은 대부분 좋아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생겨난다.


스타트업 창업자, 프리랜서, 아티스트, 연구자, 1인 크리에이터까지… 이들은 모두 ‘일을 좋아하려는 태도’를 통해 자신의 길을 조금씩 발견해간 사람들이다.


- 일을 관찰하는 힘: 무엇이 나를 지치게 하고 무엇이 나를 설레게 하는가?

- 가치를 전환하는 기술: 지금 하는 일이 나의 어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가?

- 경계를 정하는 용기: 성취가 아닌 존재로서의 나를 지켜낼 수 있는가?


이러한 성찰을 통해 일은 고통의 근원이 아니라 삶의 축이 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좋아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하는 것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의 PM(Project Manager)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더 많은 돈? 더 많은 명함?

아니면 나답게 살아낼 수 있는 지속성?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내 삶의 방향을 다정한 현실주의자처럼 꾸려가는 일이다.


단 한 번뿐인 이 여정에서 ‘좋아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자.




마무리하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어쩌면 무모해 보인다.


가장 이성적이고, 가장 전략적이며, 가장 인간적인 선택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더 이상 ‘성공적인 삶’을 꿈꾸지 않는다.

좋아할 수 있는 삶, 지속가능한 일을 선택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시대에 꿰뚫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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